집으로 가는 길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02/03
지독한 안개때문에 아침 8시 인데도 어둑어둑했다.
비행시간 출발 시간이 많이 남았으나 호텔에서 날씨상황을 보니 불안해서 일찍 서둘러 리무진을 탔다.

안개가 버스를 빨아댕기듯 쑤욱 딸려갔다.
축축한 공기가 창가에 달라붙어 바싹기댄 내 볼에 아침을 속삭였다.
30여분 후에 터미널에 도착하자 버스는 입안에 머금었던 승객들을 내뱉고는 이내사라졌다.

얼마나 일찍 도착했는지 카운트오픈도 하지않아 40분이상을 기다려서 짐을 보내고서야 육체의 존재가 인식이되고 뱃속허기를 느꼈다.
뭔가를 먹어야 뇌가 작동을 할것같다.
역시 두뇌는 탄수화물 을 원료로해서 활동할지니 매콤한 해물순두부 와 하얀쌀밥으로 메뉴를 정했다.

식당엔 로봇이 서빙을 하고있었는데 같은말의 반복을 밥 먹는내내 옆에서 듣고있으니 기계음이 밥맛까지 슬쩍 훔쳐가는것 같았다.

역시 난 사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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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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