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면 안되는 아이들

흠좀무
흠좀무 · 좋은 글 읽는 걸 좋아합니다.
2021/11/09
한국인의 욕심을 파악하려면 제일 먼저 부동산 카페에 들어가 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작년 10월, 전셋값이 미친 듯이 오르던 그때. 좋은 전셋집을 보려면 예약 경쟁을 해야 했고, 어떤 집은 보는 데에만도 돈을 내야만 하던 때. 나 역시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 부동산 카페를 매일 수시로 접속하기시 시작한 것도 아마 그때부터 였을 것이다. 낯 뜨거울 정도로 선명한 욕망이 투명하게 넘실대던 그곳에 대해 언젠간 글로 한 번 써보고 싶다. (늘 글감은 많지만 글을 쓰기가 쉽지가 않다.)

갑자기 부동산 이야기를 서두에 꺼낸 이유는, 오늘 읽은 뉴스 때문이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외부 아이들을 아파트 입주민 대표 회장이 관리실에 잡아두고, 놀이터 기물 파손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뉴스였다. 회장께선 대단한 법치의 화신인 듯한데, 아이들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욕설과 함께 휴대전화와 가방 등을 압수하기도 했다는 걸 보면, 법에 그렇게 밝진 않은 것 같다. (짜증 나면 올라가는 비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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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고민하고 버벅거리는 편입니다. 쓰고 싶은 글, 후회할 글 많이 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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