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4/06/17
시간이 지나도...

서른이 되던 해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다. 회사를 다니고 있었던 터라 많은 시간을 낼 수는 없었고 일주일 여름 휴가에 앞뒤 주말을 낀 9박 10일 여정이었다. 남편은 취업 준비(그때는 IMF 직후라 재취업 도전 중이었다)로 일정이 안 되어서 가장 친한 후배와 함께 갔다. 주변에서는 친한 사람과는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했고, 특히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여정에 긴 일정이니 고려해 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설마 그럴까 싶었고 다른 후배가 우리 사이 정도면 그런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할 것 같다는 조언을 해 주어 여행길에 올랐다.
   
배낭여행이 그리 만만하지 않기는 하더라. 파리 시내를 온종일 걷고 나서는 정말 지치고 지쳐서 내가 선배인게 너무 싫은 마음이 들었다. 야무지고 언니...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151
팔로워 160
팔로잉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