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 달걀말이, 같이, 사는 우리들

토마토튀김
2024/02/06
우리집은 아들의 편식이 원체 심해서 단백질 섭취할 방법은 지난 10년 간 오로지 달걀뿐이었다. 
(혹시 버릇 잘못 들였다고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 잠시 알려드리자면, 자폐아들의 특성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청각과 미각이 예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엄마가 너무 힘들다고 해서 버릇 잘못 들였을 가능성도 있음. 찡긋. >.< )
사진은 어린이집 시절, 김장을 담그다가 빨간 김칫소를 보고 오열하는 모습. 사실 지금도 김치를 먹지 않는다. 아무리 '이렇게 맛있는 김치를~ 혜성이는 맵다고 안 먹어~ 형님은 김치를 좋아해. 매워도 잘 먹지요~' 하면서 동요의 가사를 바꿔서 아무리 불러줘도 끄떡도 없다. 

상황이 이러한지라, 달걀은 갑자기 똑 떨어져서 급한 상황 아니면 되도록이면 좋은 것을 사서 먹으려고 한다. 그리고 냉장고 안 달걀 넣어두는 칸은 늘 넉넉하게 채워두어야 안심이 되고,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2024. 2.5. 우리집 냉장고. ^^ 

그렇다면 '좋은 달걀'이란 무엇인가. 사실 닭이 낳은 알인 데다가 겉으로만 봐서는 구분을 할 수도 없다. 과일처럼 향기도 나지 않고, 채소처럼 상태가 시들한지 싱싱한지마저 구분할 수 없다. 그래서 결국은 달걀의 엄마인 닭, 산란계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건강한 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달걀의 색깔도 결정한다. 

먼저, 지금은 많은 분들이 많이 알고 계시지만 혹시나 하여 달걀 위에 찍힌 번호, 난각 번호 보는 법에 대해서 알려드린다. 
 
권농종묘 사이트

달걀의 맨 앞번호 네 자리는 산란 날짜다. 아무래도 최근 날짜와 가장 가까운 날짜를 고르는 것이 싱싱할 것이다. 그리고 가운데 다섯 자리는 농장 고유번호.  '닭. 오리. 계란 이력제'라는 사이트나 어플로 들어가 검색을 하면 어느 지역의 어떤 농장인지 다 나온다. 
마지막으로 가장 유심히 보는 것이 맨 마지막 번호 사육환경이다. 
보통 1번은 시골에서 '누구야~' 하고 이름 불러가면서 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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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글을 씁니다. 에세이집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를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씁니다.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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