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도 있어야지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1/13
며칠 전 길에서, 보건소에서 무료 구강 검진해 준다길레 별 생각없이 신청을 했었다.
오늘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왔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  이 지역 번호길레 받아봤더니 보건소에서 연락을 한 것이었다. 무료 구강검진에 무료 스켈링도 해준다고 했다. 안 그래도 작년 이맘 때쯤 스켈링을 했으니 올해도 해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선뜻 병원으로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던 터였다.
근데, 오늘 나올 수 있냐. 몇 시에 예약잡을까 묻는 바람에 오후 2시로 예약을 잡아 버렸다. 남편이 오후에 나갈 일이 있다했기에.

보건소 2층에 위치한 치과는 넓고 깨끗한데 고객이 하나도 없었다. 보통 치과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하고 시간 맞춰 가도 기다리기 일쑨데 너무 한적한 분위기가 생소할 정도였다. 그래서 굳이 오라고 전화까지 했나?
몇 가지 설문지에 체크를 하고 의자에 올라가 손을 꼭 맞잡고 누웠다. 치과는 언제나 긴장을 하게된다. 다가 온 의사는 먼저 상냥하게 인사를 건넨다. 얼핏봐도 마스크 낀 얼굴이 앳되기 짝이 없다. 아마 인턴 마치고 공중의로 파견 나온 새내기...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3K
팔로워 820
팔로잉 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