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요동칠땐...
어쩌면 이리도 쉽게
줏대없이 흔들리던가!
불혹이 되면 유혹에 흔들림이 없는 나이라더니
개뿔이다.
끊임없이 유혹당하고 내쳐지고 버려진다.
정신이 어지러울땐
이 쬐끄만 크라벤(새우일종) 을 까는것 만큼
명상적인 효과를 내는것도 없다.
요녀석은 북해 에서 잡히고 있고 어선이 들어올때
바로 그자리서 받아오는게 가장 신선하고 맛도좋다.
까는게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대부분 까여진걸 사는데 수작업으로 해야하기에
모르코 로 크라벤을 보내면 모르코 여인들의 손에 의해 벗겨져서
이곳으로 다시 들어온다.
난 이웃에 사는 얀 이 직접 어선에서 받아온걸로 오늘 요리를하고자한다.
때마침 생각이 상그럽고 잡스런 감정이 치고 올라오길래
하나하나 새우 급소의 마디를 찾아서 단박에
휘어서 비틀어 껍질을 벗겨내다보면
내 머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