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세탁소, 그들은 이제 어떡하나?

달빛소년
달빛소년 · 댓글 감사합니다^^
2022/10/10
줄어드는 세탁소 사라지는 감성

졸업하고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병원과 회사에 출근할 때 정장과 구두를 신었습니다. 셔츠와 정장 바지를 같은 것만 입을 수 없어 여러 벌 사서 돌려 입고 쌀쌀한 날씨에 코트를 입고 출근했죠. 회사원의 교복이라 할 만큼 자주 애용했습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세탁소와 가깝게 지냈죠. 갓 세탁하여 옷걸이와 비닐에 쌓여있는 옷은 새 옷 같았고 향긋한 솜사탕 냄새와도 같은 향이 났습니다. 치익- 치익- 스팀을 뿌리며 옷을 다리는 주인 아저씨의 모습에 덩달아 내 마음의 주름도 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10년 동안 사회가 변환 건지 회사를 옮기고 복장이 비교적 자유로운 곳에서 근무하니 셔츠와 정장을 입을 일이 없어졌습니다. 옷장 안에 잠자고 있는 셔츠와 정장은 이제는 사이즈도 맞지 않아 빛 바래져 갑니다. 가끔 입긴 하지만 격식 있어야 하는 자리에 한번 씩 입는 특별한 행사일 뿐입니다. 동네 세탁소 가 본지 참 오래되었습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피터팬의 세상살기!
1.8K
팔로워 804
팔로잉 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