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사과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3/05
또 잠이 깼다. 6시10분. 더 자도 되는데 일찍 일어나야 할 일 1도 없는데 왜 잠이 벌써 깬단 말인가.

밤새 서 너번은 깬 것 같다. 그때마다 티비를 멍하니 보다가 얼룩소를 살피다가 다시 잠들곤 했다. 그리고 빼먹지 않고 화장실도 들락거리고.
그래서 너무 귀찮다. 밤새 내쳐 잘 때는 어찌 참았을꼬. 참 궁금하다.
목도 마르다. 그렇다고 주방까지 문 열고 나가긴 싫어 참는 쪽을 택한다.
그때 눈에 띈건 깎아 둔 사과다. 밤에 출출하면 먹어야지 깎아둔 채 그냥 잠이 들었다. 사과는 갈색으로 변해있다. 망설이지 않고 한 입 덥석 문다
세콤달콤한 과즙이 입 안에 고이며 갈증을 씻어준다.
누가 그랬던가. 갈변된 사과는 몸에 좋지 않다고.
잠이 깬 김에 진짜 안 좋은지 찾아 봐야겠다.

*갈변된 사과 먹어도 될까?
사과를 깎은 채로 오래 두면 겉면이 산화되면서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 부분을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 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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