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눌림, 귀신/유령, 그리고 액막이의 효과
2023/08/14
요즘은 '가위눌림'이라는 말에서 일상의 도구 '가위'를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위눌림에서 귀신/유령/악령을 떠올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위눌림'에서 '가위'를 귀신으로 봅니다. 그러나 제가 '염매에 관한 글'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듯이 가위눌림에 대한 최고(最古)의 용례를 볼 수 있는 《월인석보》의 "약사여래 명호의 공덕 4"에 쓰인 표현을 보면 '가위=귀신'으로 볼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위눌림에서 귀신/유령/악령을 떠올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위눌림'에서 '가위'를 귀신으로 봅니다. 그러나 제가 '염매에 관한 글'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듯이 가위눌림에 대한 최고(最古)의 용례를 볼 수 있는 《월인석보》의 "약사여래 명호의 공덕 4"에 쓰인 표현을 보면 '가위=귀신'으로 볼 수 없습니다.
(원어) 厭魅난 가오누르난 鬼神이니 鳩槃茶니라 [아래아는 'ㅏ'로 표기/굵게+밑줄]
(현대어) 염매는 가위눌리게 하는 귀신이니 구반다이다.
(원어) 魘은 가오누르난 귓거시라 [아래아는 'ㅏ'로 표기/ 굵게+밑줄 ]
‘염’은 가위눌리게 하는 귀신이다.
'가오누르다'와 '귀신'이 따로 표기된 것으로 볼 때, '가위=귀신'은 성립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아마 귀신이 '위에서 누르는' 모습을 표현한 말일 겁니다. 여기에 함께 등장하는 한자 '魘(염)'도 '염매 글'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누를 압(壓)에서 아래 토변(土)이 귀변(鬼)으로 바뀐 모습입니다. 이 염자를 '가위누를 염'이라 합니다. 귀신이 누르는 형상으로 귀신에 씌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영어에서 '가위눌림'에 대응하는 말은 딱히 없습니다만, 보통 유령과 악령이 출몰하는 꿈을 일컫는 'nightmare'(악몽)을 떠올리게 됩니다. 위의 두 번째 이미지(헨리 푸젤리의 '악몽')가 악몽에서 사람의 몸 위에 올라 탄 악령이 떠올려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혹 '가위눌림'을 영어로 'Old Hag' 혹은 'Old Hag Syndrome'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steinsein 앗, 저 가위 눌릴 때 유체이탈 같은 느낌을 받은 적 있어요. 누워서 "앗, 가위 눌렸다." 생각한 순간 무서워서 얼른 일어나려고 몸을 세게 비틀었는데 뭔가 쑤욱 하고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앉았는데, 제 몸은 자고 있더라고요. 그 상태에서 밖으로 나갈까 하다가 왠지 나가면 못 돌아올 거 같아서 다시 누워서 영혼을 맞추려는데 안 맞는거에요. 겁이 나서 계속 몸을 흔들며 맞춰서 겨우 돌아왔던 기억이 ..
@옥결 제 글이 무섭지는 않으셨을테죠? 꿈에 귀신이 나와도 싸울 수 있는 경지가 부럽군요. 저는 가위눌릴 때 '유체이탈'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불쾌하기만 하고 그런 신기한 체험까지는 못해봤는데 말입니다. 잘 쉬시고 마음을 잘 다스리시면 가위눌림 없는 삶이 더 길어지실 것이라 믿습니다. 마음 건강 잘 지키세요^^
으아~~~ 자기전에 이 글을 봤으니 오똑하죠~~~~? ㅎㅎㅎ 전 초등학교때 가위 엄청 눌렸어요. 거진 한번에 5~6번은 눌렸던 거 같아요. 그때는 심적으로 많이 약했는지, 혼자 자는 연습을 하면서 무서운 생각도 들고, 식은땀도 엄청 흘렸었죠. 부모님이 혼자 자게 한다고 안방에서 저 혼자 자게 했거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ㅠㅠ 그래도 예전보다는 덜 눌려요. 꿈에 귀신 나와도 싸우고요.
@steinsein 앗, 저 가위 눌릴 때 유체이탈 같은 느낌을 받은 적 있어요. 누워서 "앗, 가위 눌렸다." 생각한 순간 무서워서 얼른 일어나려고 몸을 세게 비틀었는데 뭔가 쑤욱 하고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앉았는데, 제 몸은 자고 있더라고요. 그 상태에서 밖으로 나갈까 하다가 왠지 나가면 못 돌아올 거 같아서 다시 누워서 영혼을 맞추려는데 안 맞는거에요. 겁이 나서 계속 몸을 흔들며 맞춰서 겨우 돌아왔던 기억이 ..
@옥결 제 글이 무섭지는 않으셨을테죠? 꿈에 귀신이 나와도 싸울 수 있는 경지가 부럽군요. 저는 가위눌릴 때 '유체이탈'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불쾌하기만 하고 그런 신기한 체험까지는 못해봤는데 말입니다. 잘 쉬시고 마음을 잘 다스리시면 가위눌림 없는 삶이 더 길어지실 것이라 믿습니다. 마음 건강 잘 지키세요^^
으아~~~ 자기전에 이 글을 봤으니 오똑하죠~~~~? ㅎㅎㅎ 전 초등학교때 가위 엄청 눌렸어요. 거진 한번에 5~6번은 눌렸던 거 같아요. 그때는 심적으로 많이 약했는지, 혼자 자는 연습을 하면서 무서운 생각도 들고, 식은땀도 엄청 흘렸었죠. 부모님이 혼자 자게 한다고 안방에서 저 혼자 자게 했거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ㅠㅠ 그래도 예전보다는 덜 눌려요. 꿈에 귀신 나와도 싸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