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어려운 시대와 시한폭탄 같은 청춘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05/11
Photo by ABDALLA M on Unsplash

요즘 청년 세대 사이에서는 '나태함'이 유독 화두인 것처럼 보인다. 나태함을 극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계속 의욕 없는 상태로 시간만 낭비하는 것에 대한 자조가 꽤 널리 퍼지고 있는 듯하다. 한때는 무엇이든 하지 마라, 안 해도 된다, 놀아라, 적당히 살자, 같은 게 일종의 트렌드였다면, 최근에는 그 반작용처럼 나태함에 대한 반성이 퍼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무언가를 미루거나 좀처럼 선택하지 못하는 일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어 보인다. 연애는 썸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고, 한 사람을 택해서 깊이 몰입하며 관계 맺는 것이 쉽지 않다. 무언가 하나에 몰두하여 자기만의 능력을 가지기 보다는,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가졌다가 금방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 한편에 진득하게 몰입하며 몇 시간을 보는 것도 어려워서,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따라 몇 분짜리 영상만 쫓다가 시간이 지나가기도 한다. 

이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선택의 어려움'이라 말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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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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