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우울 했는데, 고맙고 고맙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1/30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넓은 들판인듯하다. 주위는 어슴푸레하여 잘 보이지 않았고 코 끝에 닿는 공기는 약간 차가운 저녁 같았다. 스릴러 영화에서나 볼성싶은 그런 분위기가 흐르는 곳에 두 손을 모으고 내가 꿇어앉아 있었다.

< 주님~불쌍한 두 아이들의 영혼을 모른체하지 마시고 거두어 주세요~ >

눈이 번쩍 뜨였다. 꿈이었다.
새벽 5시 35분, 잠시 멍한 정신을 붙잡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겼다.
왜 이런 꿈을 꾼 것일까?? 나는 이 아이들을 알지만 두 아이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

지역도 성별도 나이도.

지금은 세상에 없는 아이들을 위해 꿈에서 기도를 하다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지금까지 적잖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한나(가명)는 친한 언니가 입양해 온 아이였다.
큰 아들 작은아들, 아들 둘이 있고 딸이 없던 집에 돌도 안된 아이를 입양해서 고명딸로 예쁘게 키웠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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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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