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개발자입니다1] 7. 로보트 태권V, 모든 것의 시작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2/22
은하철도999 작가님이 돌아가셨나보다. '은하철도999'라.. 아련하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에 '(미래형) 야쿠르트 여전사'에 나온 로보트를 보며, 내가 어쩌다가 '로보트'나 기계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했다. 일곱번째 이야기 :



그렇다. 기계 사랑의 시작은
바로 '로보트 태권V'

몇년 전에 그렸던 태권V 머리(차마 '대..'로는 못 쓰겠다.) (이미지 출처 : 블로그 '청자몽의 하루' 화면 캡쳐) ⓒ청자몽

아직도 기억이 나는 어린 시절. 
어느날, 큰아버지 아들 다시말해 집에 놀러 온 사촌오빠가 태권V를 그려줬다. 얼굴만 그렸는지, 몸통까지 다 그렸는지 그것까진 생각나지 않지만... '머리'는 확실히 기억이 난다. 멋있다. 진짜 멋있었다. 그때 반한게 분명하다. 이후 태권V 머리만 열심히 따라 그렸다. 질릴 때 까지 계속 계속 그렸다. 손으로 그리고, 마음에도 새겼다. 그때부터였다. 로보트는 멋진 것이라고 생각한게.. 

영화도 TV에서 봤던 것 같다. 주제가는 당연히 아직도 잘 안다. 언젠가 태권V 주제가를 지금 7살 딸아이가 더 애기였을 때, 불러줬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냐고 물었다. 노래 리듬 자체가 요즘 노래가 아니다보니 궁금했나보다. 방에 있는 로보트가 나오는 영화 주제곡이라고 했다.

태권V가 좋아서, 이후에 나오는 우뢰매나 비스므레한 건담 등도 같이 좋았다. 남동생이 사달라고 졸라 받아온 변신 로보트들을, 당연히 내가 변신시켜줬다. 로보트도 기계도 좋았다. 언젠가는 저걸 조종하고 싶다. 멋지다. 보면 무슨 커다란 기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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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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