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준비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9/04
문자가 왔다. 택배가 배송 완료됐다는 문자다. 근데 이게 뭐야? 동그랑땡이 무려 4키로란다. 흐미~ 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공동구매 형식에서 일단 구매하기를 눌러야 인원이 충족됐는지 알 수 있는게 맹점이다. 아직 1명이 부족하다고 해서 나중에 다시 상황을 보느라 한 번 더 누른게 결국 구매하기로 연결돼 무려 1키로씩 4봉지의 어마무시한 양의 동그랑땡이 배달 된 것이다. 밤낮 주구장천 동그랑땡만 먹어야 하게 생겼네.

임연수도 도착했다. 얼마만에 사 보는 임연수라는 생선인가. 신혼 때 겨울. 트럭에서 파는 낯선, 꽁꽁 언 그 생선을 구입했었다. 크고 살이 두꺼워 찌개를 끓였는데 미처 속까지 익질 않았다. 놀라고 징그럽고 무안하고... 그때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두 번 다시 그 생선을 살 엄두가 나질 않았다.
추석 때 애들 오면 임연수 구워주려고 주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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