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6/07
''달고 맛있는 성주 참외가 왔어요.
성주 참외 사러 오세요. 한 보따리에 만원, 만원 입니다. 카드도 환영 합니다''

얼마전 아파트 담벼락에 바짝 붙혀 주차 된, 용달차 스피커에서 오후 내내 성주 참외 사러 오라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참외를 좋아한다. 먹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나갔다 올까 하다가 귀찮은 생각이 더 커서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

남편은 당구장에 갔고 돌아 올 시간이 되였다.

살짝 기대를 해 본다. 내가 참외를 좋아하는지는 알고 있을 것이고 집으로 오는 길목에서, 참외 사러 오라고 저렇게 외치고 있으니 혹시 내 생각이 나서 사서 들고 오지 않을까.

삑삑삑삑 남편이 들어왔다. 얼른 손을 보았다. 맨 손이였다.
내가 기대를 한 것이 잘 못이다.

조금 서운 했다.
''여보 나는 조금 기대 했네요. 당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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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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