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11/01
커피를 타는 일, 그늘로 겨울을 나는...
가로수가 심어졌을 무렵 이곳에 살지는 몰랐을 겁니다. 아직 가시지 않는 어둠이 거실을 버티고 있습니다. 눈을 뜨고 바라보면 바라다본 것마다 어둠이 깨져 선명해집니다. 응시하는 것과 만지는 것 발을 디디는 곳마다 유리 조각이 깨지듯 아침이 스며듭니다.    불도 켜지 않은 채 우두커니 의자에 앉습니다. 아무 음악이나 켜두고 화면에서 터져 밖으로 배어 나오는 낮고 산만한 불빛만으로 물을 끓이고 커피를 탑니다. 거피의 종착역까지 가본 것을 기억해 내봅니다. 대부분 커피의 종점까지 가기엔 커피 노선은 마을버스보다 짧습니다.      커피를 타고 난 뒤엔 그 커피를 탔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을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거실을 맴돌거나 베란다 역을 지나 마당 역에서 갈아타고 돌아오는 노선표.부는 바람과 가을 같지 않은 햇살을 맞으며 커피를 탔던 종점으로 돌아오는 일.   커피를 타는 일은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의 순환 열차 승차권이라서   거리로 나섭니다.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
지미
지미 · 줄을 서시요~하나씩 원샷!!!
2023/11/01
오라버니
생활/사건사고+2 문화/예술+2 사상/철학/역사+2
오라버니 오랜만에 인사 올리고 갑니다
그동안 평안 하셨는지요..

커피를 타고 난 뒤엔 그 커피를 탔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을 돌아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전히 쓰븐 커피 마시는거 보니
살아 있구려 푸하아아앙

그동안 왜 못 왔냐믄..
사연이 길다~
수학여행 갔다 오고 나서 아들 담임이 병가 냈어요
갑자기 담임이 바뀌니 아들이 머리카락 자르고
그래서 학교 교문에 상시 대기에..

큰 애 공개수업 갔다오고..
주말에 산 타고..자전거 타고..
평일에는 아들이랑 학교 운동장 세바퀴씩
달리고..그러다 보니 틈나면 잡니다

커피??저절로 안먹게 되더이다
지미꺼

길 걸으면서 저러한 새를 세 마리 봤는데
한 마리는 학교 관리 선생님한테 부탁했고
두번째는 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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