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은 평행선

얼룩커
2022/05/26

평행선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길래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 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를 져버리며 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본 적도 없지만
둘이 되어본 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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