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3/24
내 나이 대의 속력으로 달리는 차 안에선 창문을 내리고 손을 내밀어 보면 혹은 창밖을 바라다보면 손으로 감겨오는 바람의 손아귀와 가녀린 뼈가 느껴집니다.

크!!!!
역시 시인의 머릿속을 거쳐 손끝에서 탄생하는 문장들은 꽃 보다 아름답습니다.

그곳도 아직 촛불 같은 봉오리만 가득하군요. 활짝 피어 하늘로 날아가는 나비 같은 순백의 꽃도 아름답지만 어둠을 밝히고 있는 수천 개의 촛불들도 나쁘지 않군요. 하나씩 켜질 촛불을 생각하니 설렙니다.

여기저기 알록달록하고 만개한 꽃 사진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곳도 유독 쓸쓸한 겨울의 티를 벗지 못하고 앙다문 봉오리들만 가득합니다. 아무래도 봄의 전령이 늦게 다녀가나 봅니다. 그래도 갈수록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는 봉오리들을 보니 곧 앞다투어 피어날 듯도 합니다. 목련은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2.1K
팔로워 766
팔로잉 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