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세 가지 특성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07/21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특성은 몇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하나는 능력주의의 정점에 이른 존재라는 점, 또 하나는 그럼에도 결핍으로서의 장애가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착하다는 점이다. 즉, 이 세 가지 특성이 결합되면 그야말로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어떤 존재가 완성되는 것 같다. 

능력주의의 끝판왕으로 '갓생' 살면서, 시기심이나 상대적 박탈감만을 주지 않는 '결핍'이 있고, 동시에 안심하고 추앙할 수 있는 '착함'을 지녔다. 이 중 하나의 요소라도 빠졌더라면, 우영우가 그렇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지는 못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하나하나의 요소는 우리 시대의 핵심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먼저, 우영우는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에 연봉 1억이 넘는 대형로펌에 입사한 능력주의의 끝판왕이다. 최근 청년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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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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