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개발자입니다1] 8. 국문과 시절/ 시 2편, 소설 1편, 수필 몇편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3/03
2월을 지나 어느덧 3월. 새학년이 시작되었다. 문득 신입생 시절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과제 등으로 쓰게 됐던 글 몇편에 관한 에피소드도 나눠볼까 한다. 여덟번째 이야기 :



점수 맞춰 국문과에 입학한, 
신입생이 들은 이야기
ㅂㄱㅅㄷ/ 보고싶다/ 남산N타워 전망대 ⓒ청자몽

그러니까 한 30년쯤 전에 있었던 일이다. 
대충 2월말? 아니면 3월초 정도.

그렇지 않아도 점수 맞춰서 국문과에 들어간, 신입생이었던 나는 기가 팍 죽어 있었다. 새내기 배움터에서 학생회장 선배님이 인사를 했다. 3학년 '언니'였는데,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는 분이었다. 무서워서 감히 언니라고 부를 수도 없을 정도였다. 몇가지를 이야기해주셨는데,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 그냥 작가가 돼라. '여류'작가 말고, 그냥 작가. 우리가 '남자 작가'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당당하게 작가가 되라. 야리야리한 글 말고, 너의 생각과 철학이 담긴 힘있는 글을 써라.
  • 짜투리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읽어라. 누구를 기다리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갈 때도 아무거라도 읽어라. 읽을거 없으면 광고판이라도 읽어라.


그렇다. 왜 여자들한테만 '여류 작가'라고 불렀을까?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 당시 여성분들이 쓴 수필집이 인기였다. 작가님들 성함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나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다.

무언가를 꼭 읽으라는 말씀도 인상적이었다. 종이쪼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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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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