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내 마음을 내가 믿어요 - 16. 우리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렸다 (후기)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8/31
우리 전체 가족이 8월 초에 대만 여행 3박 5일 가기루 했었어. 딸네하구 손주들 사위해서 아홉식구여. 근데 취소했어여~. 우리 엄마가 말기암으로 6개월 판정을 받았어. 위약금을 내구서라두 취소를 했지. 여행을 간 들 무슨 정신으로 여행을 즐기겠어. 지금 동생들이랑 서로 연락하구 돌아가면서 엄마를 뵙구 와요. 
   
   

얼마 전에는 이명희라는 고등학교 동창이랑 연락이 됐어. 45년 만이야. 얼마나 반가워~. 막, 붙잡고 울 정도로 반가웠어. 걔는 스물아홉에 시집갔대. 근데 내가 그때 못 갔지. 왜냐면 나 시골 시집 와가지구 애들 키우고 시아버지 계신데, 어떻게 나가. 친구는 목사님하구 결혼을 했대. 그래서 내가, 너도 힘든 삶을 살았겠구나~. 사모하기가 보통 저기냐, 그랬어. 하긴 학교 다닐 때도 반듯했지. 친구는 규율부 활동하고 그랬어.  
   


은순아! 나 니 모습 보고 싶다~, 그래서 내가 저거 ‘kbs 한식의 마음 (68회-2018년 4월 12일 방영)' 카톡으로 보내줬어. 그랬더니 보구서 깜짝 놀래. “은순아 네가 만든 칼국수 먹고 싶다. 옛모습 그대로 있고 엄마도 많이 닮았다. 우리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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