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08/24
작년 늦가을, 제주도에 출장 갔을 때의 일이다.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카페인 수혈이 시급했다. 제주 안덕 근처에 머물고 있었는데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괜찮아 보이는 카페를 하나 찾을 수 있었다.

  입구부터가 남달랐다. 전혀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비주얼이었다. 교문으로 보이는 곳에 카페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지나쳐 갔을지도 모른다.

출처: 천세곡의 사진첩, 학교 아니 카페 정문임


  카페 건물까지는 꽤 걸어야 했다. 학교였던 곳답게 운동장을 한참 가로질러 걸어가야 다 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구름 낀 날씨에 폐교라니 괜히 을씨년스러웠다.

  다행히 카페 안은 아늑하고 따뜻했다. 힙한 카페의 느낌과 동시에 군데군데 교실의 분위기도 자아내고 있었다. 인테리어 할 때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카페와 학교의 적절한 조화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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