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4/05/24
 2022년 3월 15일 얼룩소에 첫 글을 썼다. 글을 쓰면 돈을 준다기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가입했다. 첫인상은 ‘앗, 잘못 들어왔군!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였다. 대문에 걸린 수준 높은 글들을 읽으니 주눅이 들었고, 글이라는 걸 써본 적도 없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무슨 배짱이었을까? 얼굴에 철판이라도 깔았을까? 어설픈 글을 쓰고 또 쓰고, 남의 글을 읽었다. 그렇게 나는 지금껏 이곳에서 쓰고 있다.


 깔깔거리며 배를 탔던 아이들이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던 날,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으로 독재자와 신군부에 맞섰던 시민들의 함성과 피가 흐르던 날, 지독한 일제 강점기를 끝내며 해방의 기쁨을 누리던 날, 한글의 위대함을 기리는 날이 해마다 돌아왔다. 그런 날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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