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읽고 쓰는가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12/28
  왜 읽고 쓰는가. 너무 진부해서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글을 쓴다. 진부한 걸 알면서 왜 이 글을 쓰냐면, 읽고 쓰는 게 내 삶이기 때문이다. 한 해가 끝나가는 시점에 나는 내게 묻는다. 왜 이런 삶을 살고 있는가. 그걸 한번 말해보고 싶다. 나는 왜 읽고 쓰는가. 학위를 받을 것도 아니고, 읽고 쓰는 행위를 통해 대단한 부를 축적할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쓰고 싶은 글을 쓴다. 나는 대체 왜 이렇게 사는가.


꾸준히 읽고 쓴다

  꾸준히 읽기 시작한 건, 4년쯤 되었다. 꾸준히 읽는다는 건 하루에 한 장이라도 책을 읽은 날을 말한다. 4년 전에는 꼭 읽어야 하는 책이 있거나,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만 읽었다. 책을 아예 안 읽는 사람은 아니어서 일 년에 몇 권 정도는 읽었다. 4년쯤 전부터는 갑자기 무언가에 홀린 듯 끊이지 않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문학을 읽다가 인문사회과학 책을 읽다가... 분야는 이리저리 통통 튀어 다닌다. 특정한 무엇을 공부하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때그때 관심사를 좇고, 읽히는 책을 읽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쓰는 것 역시 꾸준히 쓰기 시작한 건, 15개월쯤 되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500자 이상의 글을 쓴다. 홀로 정한 규칙이다. 공개할 수 있는 글을 쓰면 플랫폼에 올리고, 그렇지 않은 글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저장한다. 쓰는 것도 읽는 것처럼 꾸준하진 않아도 계속 쓰긴 해왔다. 예전에는 갑자기 무언가가 너무 쓰고 싶어질 때만 글을 썼다. 하지만 15개월 전부터는 매일 쓰고 있다. 에세이도 쓰고 가끔 소설을 쓰고, 현안에 대한 글을 쓰기도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나는 학위를 받을 사람도 아니고, 읽고 쓰는 행위로 사회에서 인정을 받아 돈을 벌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왜 읽고 쓰는가.

세상엔 참 책이 많다. 나는 왜 읽고 쓰는가. ©️pixabay


재밌어서 읽는다

  나는 재밌어서 읽는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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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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