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장면 26. - 항아리 배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5/26
책 꽂이 한 구석에
아드놈이 그림 하나를 놓고 출근했다.

평소에 컴 앞에 앉아 있는 나를 건네다 보면서

"으아~ 엄마 배!"
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왜? 내 배가 어때서?
 
그러자
그 아드놈이 눈을 과장되게 치뜨고 자기 배를 쿡쿡 찔렀다.

츳!...
나는 숨을 들이마신 후에 가락을 섞어서 다시 읊었다.
 
왜에에~ 나의 배가 어때서~~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ㅋㅋ
.
.
.


요즘 우리춤체조교실을 줌으로 하다보니 툭 하면 땡땡이를 쳐서 그런지 몸이 불긴 했다.

녀석은 살짝 나온 내 배를 항아리 배로 만들었다. 

나는 아침부터 '왜에에~ 나의 배가 어때서~~' 이 말이 후렴구가 되더니 입에 붙어 나도 모르게 계속 나왔다.

참나, 왜 자꾸 이 노래가 나오는 거야, 나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