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먹고 싶다면, 당연하지!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12/15
약 두 달 전, 오전에 여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해, 오전에 잠깐 눈을 붙일까 하고 알람을 맞춘 뒤 누운지 얼마 안 된 시간이라 살짝 잠에 취해 있던 상태였어요.

"언니, 나 병원 다녀왔어."

"어느 병원?"

"산부인과. 나 3주차래."

깜작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진짜?", "와!", "축하한다!" 이 말들만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한 지 3년이 지나가는 여동생은 아이를 원했지만, 그동안 찾아오지 않아 많이 속상해 했었거든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아버지께서 쓰러지시며 그 와중에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그래서 올해 들어 혼자 계시던 시어머니를 모시고 와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결혼 이후 여러 일들이 겹치다보니 아이가 너희 좀 안정되면 찾아오려나보다,라며 위로를 해주고 있던 차였습니다. 아직 병원을 다니거나 배란일을 따로 맞추거나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찾아오기를 기다리다 내년쯤부터 병원을 다녀볼까 고민하던 찰나였는데, 이리 선물같이 찾아온 아기 소식에 제가 더 호들갑을 떨며 기뻐하게 되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몸이 안 좋아 약을 먹을까 하던 중, 혹시나 싶어 임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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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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