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씁니다

재재나무
재재나무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2024/01/04
시를 씁니다.
거창하고 어렵게 쓰는 시는 아니고 제 일상을 나누는 시입니다.
그동안 제가 읽고 있는 시들을 올리면서 두어 편 제 시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그때는 제 시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었죠.
오늘은 작정하고 제 시를 올립니다.
많이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어봅니다.

겨를
/정리움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손가락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처음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을 보지 않았습니다
하늘을 봐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봅니다
마침 하늘에서 비가 떨어집니다
조바심에 달음박질칩니다
나는 달립니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기 전에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비가 옵니다
빗속에 가려진 해를 찾아 하늘을 봅니다
그래도 비가 옵니다
얼굴에도 손가락 사이로도 비가 옵니다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잡아야지만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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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냥 저냥 생활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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