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답변은 명쾌하였다.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4/04/15
아침은 더 빨리 찾아오고 저녁은 더 늦은 시간까지 머물다 돌아가는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귀가 열립니다. 모란은 이미 아침 속으로 뛰어들어 온몸이 아침에 젖어 들었습니다. 
열린 귓속으로 모란이 다가오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들이밀며 쓰다듬으라고 손바닥을 칩니다. 머리를 몇 번 쓰다듬으면 가슴으로 기어 올라와 그대로 엎드려 있습니다. 이제는 그 무게에 하루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거실로 내려서며 창문을 엽니다. 가끔씩만 환기를 위해 열어두었는데, 어제는 온종일 열어둔 창문을 내다보느라 창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산책에 돌아오기 전 창문을 열어두기로 합니다. 
 
by적적
 
창문이 열리자 바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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