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귀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01
나는 귀가 얇다  그리고 호기심이 많다
어릴 때 학교 갈 때도 매일 가는 길로 가지 않고 이길 저길로 헤메고 다녔다
저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올까  너무 궁금해서였다
모르는 길로 가다보면 어떨땐 막다른 골목도 만나고 어떨    땐 멀리 빙빙 돌아야만 할 때도 있었다
그치만 새로운 길을 알게 되는게 너무 즐거웠다
그렇게 모든 길을 다 섭렵해 놓고 아침마다 오늘은 어느 길로 갈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던기억이 난다
커서도 그런 성향은 변하지 않아 누가 뭐 좋다 하면 웬만하면 다 해보고 사보고 먹어보고 가보곤 한다
너무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의 장점은 좋은 정보를 빨리 받아들여
즉각 행동으로 옮기는 민첩성 이라면
단점은 쉽게 속아넘어가고 충동구매를 잘 하고 사기를 잘 당한다는 것이다
이건 아니지 싶으면서도 궁금해서 끝까지 가보는 못말리는 호기심...

여기 얼룩소도 그런 호기심 때문에 들어왔을 것이다
도대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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