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흔쾌히 코로나 백신을 맞으셨나요?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0/14

고백하자면 전 오늘(자정이 넘었으니 어제!) 첫 백신을 맞았습니다. 전 40대 초반이고 대다수 제 또래들은 이미 2차접종을 마쳤거나 곧 맞습니다. 전 많이 늦은 셈이죠. 
왜 늦었는지 핑계를 좀 대보려고 합니다. 
전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들은 다섯살, 일곱살입니다. 아직도 눈만 뜨면 엄마를 찾는 말괄량이들이죠. 백신접종을 예약하면서 가장 걸렸던 건 아이들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운 나쁘게 내게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내 아이들은 어쩌지. 
사실 지금껏 살면서 항생제 부작용이나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 같은 게 온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는 좀 불안했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제 면역력은 정말 보잘 것 없이 나빠졌거든요. 
없던 알레르기 증상이 생겨 반려묘와 가까이 지내지 못하고 있고, 잔기침도 자주 합니다. 툭하면 구내염이 생겨 입안이 엉망이 되고 손목과 무릎은 아이들을 키우며 상태가 무척 나빠져 조금만 무리해도 보호대를 하거나 찜질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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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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