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인 이웃

수민이랑세희랑 :) · 둥글둥글 더하고 같이가고
2022/04/17
우리 아파트에는 애연가가 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수차례 실내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누군지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습니다. 엘리베이터에 동승하면 짙은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배냄새에 절은 누군가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층간 흡연을 자제해달라는 편지를 집집마다 붙이기도 했고, 엘리베이터 안내문, 관리사무소 연락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나름 노력했습니다. 명령조의 문장을 적기도 하고, 부드러운 문장으로 살살 말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잠깐 멈칫할 뿐, 밤낮으로 담배냄새는 이어집니다. 공기청정기를 최대로 틀어놓아도 지속되는 담배냄새에, 처음에는 화가 났습니다. 집 환풍기, 집안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막아도, 스물스물 담배냄새가 비집고 올라옵니다.

나중에는 이상하게 걱정스러운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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