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날벼락
2024/08/12
졸음이 쏟아지는 늦은 밤, 그냥 잠들기는 아쉬웠다. 노트북을 열어 머릿속에 어지럽게 흩어진 글감들을 되짚었다. 글쓰기는 무리이고 낮에 읽다 던져 놓은 소설책을 집어 들었다. 몇 페이지나 읽었을까 나는 곧 약 먹은 병아리처럼 비실거렸다. 그냥 푹 자면 될 것을 대체 뭘 하려고 이러는 걸까? 하고 싶은 건 많고 시간은 부족하고, 체력은 더더욱 따라주지 않는 40대의 처절한 밤이었다.
잠이야 더 잘 수 없어 문제지 잠들지 못해 괴로운 적은 없었다. 잘 자는 복이나마 가진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날도 코까지 골며 잔 듯했다. 버티다 잠든 탓인지 평소보다 더 달콤한 꿀잠을 잤다.
한밤중의 날벼락
얼마나 잤을까? 무엇인가 얼굴을 내리치는 강한 충격이 나를 깨웠다.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다.
"악~."
얼굴 전체가 얼얼하고 눈앞이 깜깜했다. 머리가 띵하고 눈엔 핏발이 서는 느낌이었다. 내 비명에 깬 남편도 사태를 파악하고는 어쩔 줄 몰라 한다. 잠결에 옆에서 곤히 자는 내게 팔꿈치를 있는 힘껏 휘두른 것이었다.
"앗!! 괜찮아? 아, 진짜 어쩌지?? 미안! 미안!"
도저히 사과를 받아줄 기분이 아니었다. 왼쪽 눈을 정통으로 얻어맞은 것이다. 눈뿌리가 빠질 듯 묵직했다.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이 한밤중의 날벼락이 억울하고 분해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당연히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고의가 없더라도 ...
@콩사탕나무 아휴 다행이네요
글쓰기가 시러져서 게으른거 빼고는
아주 잘지내고 있어요ㅎ
@쥬디샘 감사합니다^_^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ㅎㅎ
잘 지내시죠?^^
어머나~클날뻔했네요
빨리 나아지길요 ^^
@청자몽 감기 오래가네요ㅜ 코로나가 유행이라던데 이 더운 날 마스크 필수인가봐요ㅜㅜ
흉이 남아 어쩝니까? ㅜㅜ 그래도 햇볕 안 보게 조심하셔요~ 손목에도 선크림 떡칠하고요!
낼 쉬어 좋아요!
얼마 안남은 말년병장 잘 버텨봐야쥬^^
휴일 잘 보내용!
@최서우 앗 저를 생각해주시다니! TMI 아니고 그런 관심과 애정은 언제나 환영이지요^^
글도 맘에 안정이 되어야 잘 써지나 봅니다. 벌여놓은 일에 허덕이느라 잘 못왔어요ㅜ
서우님도 조심하셔요!
꿈속에서나마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들 ㅋ 뭔가 그들만의 사정이 있으려나요?!!! ;;;;; 날벼락 조심 또 조심 하자고요!^^
@천세곡 오호. 헬멧이 있었군요?!
걍 수면 이혼 소송 하겠습니다! ㅎㅎㅎ
이제 타박상이 좋아지는 과정인지 눈두덩이가 근질근질합니다 ㅜ
저도 생각보다 많다는 의사쌤 말씀에 ㅋ 놀랐어요^_^;;;;;;
감기는;; 수액 맞고 기침은 조금! 나아졌지만, 콧물은 여전하구요. 손목 부위의 화상은 다음날보니;; 흉이 찐하게 졌더라구요 ㅠㅠㅠ. 아프진 않고요.
저희는 다음주 수요일에 개학이에용 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아~~ 이거 읽다가 예전에 저도 남편이 휘두른 팔 에 잠이 꺠었던 기억이 살아나네요. 저는 그냥 놀라서 깨었고 부상이 있었던게 아니지만 진짜 이거 미친것 아닌가 싶었는데 남편은 기억에도 없대요 꿈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한것같다며 미안다~~ 라고 했거든요.
한밤중에 날벼락 맞습니다...
TMI 콩사탕님 안보여서 오늘아침 님 생각 문득했었어요.
와...진짜 천만 다행입니다.....
민사, 형사 할 것없이 다 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많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깜짝 놀랐네요.
얼른 나으시고 혹시 모르니 헬멧도 구비하소서.
@콩사탕나무 아, 생각났어요. 대나무 돗자리 ㅋㅋㅋ. 이게 그리 생각 안났네요.
으... 많이 아프시겠어요. 멍이 드셨다니. 근데, 남편분이 정말 스트레스가 많으신가 봅니다. 저도 예전에 스트레스 엄청 많을 때 꿈에서 미운넘한테 날린 주먹이 생각이 나네요. 깨보니 제가 손을 들고 내린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저도 예전에 자다가 봉변을 당했었답니다.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여름철에 나무로 되어 있는 거 깔고 둘둘 말아서 세워두고 보관하는 그게 뭐였죠?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잘 안나네요. 그 세워둔거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었답니다. 근데 전 아프지 않았어요. 다행이였죠. 눈 떠보니 제 눈앞에 그게 딱 중간에 있더라고요. ㅎㅎ
@콩사탕나무 오랜만이에요~콩사탕나무님^^ 에궁~지금은 괜찮으신지..저두 그런일을 당한적이 있었어요ㅋㅋㅋ갑자기 팔꿈치로 옆구리를 치고,얼굴을 때리는?그런일을 종종 당했었답니다ㅋㅋ콩사탕나무님 처럼,얼마나 스트레스받으면 저럴까?...란 생각을 했었네요^^
@JACK alooker 저도 아이한테 많이 맞아봤어요 ㅋㅋ
성장기 어린이들은 꿈속에서 대체 뭘 하는지 ^_^ ㅎㅎ
발차기가 좀 잦아들면 다시 아드님과의 동침 어떠셔요?!!^^
안픈건 좀 나아졌어요? 멍들진 않았나 봐요?
@콩사탕나무 대다나다 증말 근데도 같이 자 려 구 한방에서
게다가 남편 스트레스 걱정까지...
을마나 사랑했으면 \
남편한테 얘기해주고 싶네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해지라고
@콩사탕나무 님 쾌유를 기원합니다. 첫째아이의 강한 발차기를 맛본 후 첫째를 침대로 격리시켜 다시는 함께 안자는 아빠도 어딘가 있을거에요.
저희는 아직 따로 자요. 남편이 잠버릇이 고약해서, 만삭에 접어들면서부터 따로 자기 시작한게.. 지금도 따로 자요. 새콤이랑 저랑 자고, 남편은 다른 방에서 자고요.
며칠 전 천세곡님의 수면이혼;; 글이 생각나네요.
나중에 새콤이가 따로 자기방 가서 잔다고 할만큼 커도. 아마 따로 자게 될거 같아요. 코골이와 이갈기와 발길, 발 휘두르기.. 어마어마해서요;;
잠은 따로 자는 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새콤이 학원 끝나는거 기둘리는 중이에요 ㅎㅎ.
@콩사탕나무 아휴 다행이네요
글쓰기가 시러져서 게으른거 빼고는
아주 잘지내고 있어요ㅎ
어머나~클날뻔했네요
빨리 나아지길요 ^^
@청자몽 감기 오래가네요ㅜ 코로나가 유행이라던데 이 더운 날 마스크 필수인가봐요ㅜㅜ
흉이 남아 어쩝니까? ㅜㅜ 그래도 햇볕 안 보게 조심하셔요~ 손목에도 선크림 떡칠하고요!
낼 쉬어 좋아요!
얼마 안남은 말년병장 잘 버텨봐야쥬^^
휴일 잘 보내용!
감기는;; 수액 맞고 기침은 조금! 나아졌지만, 콧물은 여전하구요. 손목 부위의 화상은 다음날보니;; 흉이 찐하게 졌더라구요 ㅠㅠㅠ. 아프진 않고요.
저희는 다음주 수요일에 개학이에용 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