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8/25
김치로 만드는 대부분의 요리를 좋아한다. 갓 만든 배추겉절이의 맛은 말할 필요도 없다. 심사숙고하여 고른 좋은 재료들을 버무려 일 년 먹을 요량으로 담그는 김장 김치는 배추의 아삭함과 고춧가루의 빨간 맛은 시원한 매운맛을 뽐낸다. 시원한 생김치의 맛은 딱 그 시기에만 먹을 수 있는 맛이라 더욱 귀하다. 

김장 김치의 계절이 지나고 적당히 맛이 든 김치는 라면과 환상의 짝꿍이다. 늦은 밤 먹지 말아야 할 야식을 먹으면서도 빼 먹지 않고 김치를 꺼내는 나를 보고 가족들은 어지간하다는 눈빛을 보내곤 했다. 신김치는 신김치대로 김치찌개와 볶음에 들어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있는 요리로 탄생한다. 김장철이 다가올 때의 시어 빠진 김치는 물에 담가 짠맛을 우려내고 그대로 밥에 싸 먹거나, 들기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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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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