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을 충족하지 못한 아직도 흔들리는 삶의 독백]
메뉴판에 적힌 한국식 삶의 끝에 유토피아가 있다면 기꺼이 주문하리라. 그 끝에 공허와 허무가 있다면 난 언제든 유턴한다.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나도 내 아이에게 너도 같은 걸 주문하라며 메뉴판을 건네주는 부모가 될까?
우리는 모두 메뉴판에 적힌 삶을 살고 있다. 고등학교 때 경쟁해서 평균보다 높은 점수와 순위로 자신의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내 위치를 헤아려 본다. 학부모는 무조건 내 자식이 공부를 잘하는 걸 자랑으로 여긴다.
학습된 경쟁으로 많은 학생들이 평균 점수 이상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중요한 지표인 수능성적이 나오면 의대, 치대, 한의대,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약대, 수의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 1%의 명문대, 상위 4%의 상위권 대학 마지노선, 상위 10% 좋은 대학 마지노선을 정해서 학교에 들어간다.
그 마지노선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불편하다. 대학의 간판이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