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영
희년함께 토지정의센터장
신자유주의를 끝내는 상상도 못했던 방식, 도널드 트럼프
전셋값은 진짜 급등하고 있을까
[인터뷰] '텔레그램'이라는 성착취 '업장'
싱글맘 직원에게 “아이 업고 김밥 팔아봐” 조롱한 팀장 [회사에 괴물이 산다 2화]
싱글맘 직원에게 “아이 업고 김밥 팔아봐” 조롱한 팀장 [회사에 괴물이 산다 2화]
[지난 이야기] 박지은(가명)은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직 상담사다. 그는 직장 내 군기 문화와 부조리를 지적했다가 직원들의 따돌림을 받게 된다. 육아지원 제도를 썼다는 이유로 성과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심지어 실적을 내기 까다로운 고령 구직자들이 자신에게만 집중 배정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갑질’ 신고를 하기에 이른다.
갑질 신고가 접수됐으니, 회사는 매뉴얼에 따라 박지은과 A 팀장을 분리해야 했다. 박지은을 다른 팀으로 보내려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아무도 그와 자리 바꾸기를 원치 않는 거였다. 모든 원망은 박지은을 향했다. 그들은 박지은의 “편협한 이기주의”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회사는 그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쪽보다 박지은에게 ‘유급휴가’를 주는 쪽을 선택했다.
“나는 일을 하려고 하는데, ‘니 자리 못 만들어주니까 그냥 회사 오지 마라, 월급은 줄게’ 이런 거잖아요. 그...
제7공화국으로 책임정치를 구현한다고? : 다시 쓰는 지록위마의 시대 10장
사채왕 수족이 된 신탁사 대리… ‘젊은 사기꾼’의 탄생[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3화]
사채왕 수족이 된 신탁사 대리… ‘젊은 사기꾼’의 탄생[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3화]
“피고인 김재민을 벌금 500만 원에 처한다.”
김재민 전 무궁화신탁 대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벌금형의 유죄 판결이 떨어졌지만 이번에도 구속은 면했다. 고개를 떨군 그는 잔뜩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변호사와 함께 법정 문을 나섰다. 곧장 쫓아나갔지만 그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김재민에게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문서를 위조했고, 이를 공인중개사에 제출해 위조한 문서를 행사한 사실이 인정됐다.애석하게도 그가 법정에 서는 것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듯하다. 1500억 원에 이르는 불법대출로 청구동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불러일으킨 ‘사채왕’ 김상욱 일당. 신탁사 직원이었던 김재민은 그의 ‘손발’처럼 일하며 김상욱의 범죄행각을 도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김상욱 불법대출 사건의 피의자 중 하나로 김재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벌금 500만 원...
7천명이 참가한 여성마라톤, 우리는 왜 달리는 것일까
‘제보자를 감방에 처넣어라’ 사채왕의 작전은 성공했다[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1화]
‘제보자를 감방에 처넣어라’ 사채왕의 작전은 성공했다[사채왕과 새마을금고 11화]
전직 지검장과의 식사 자리에 데려갈 만큼 신뢰한 ‘똘마니’가 배신하다니. 경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 ‘범죄 정황이 담긴 통화녹음 파일 900개’가 유출돼 일이 더 꼬여버렸다. “바다에 수장해버린다”는 협박도, 건장한 ‘문신’ 청년 8명과 망치를 동원해도 꼬인 매듭은 풀리지 않았다.
시각장애인 등에게 사기를 쳐 감옥에서 6년을 살고 나온 게 겨우 2년 전인데, 또 들어가라고? 이번 범죄는 이전 것을 훌쩍 능가하는 약 1500억 원 불법대출. 다시 수감되면 몇 년을 더 썩어야 한단 말인가.
진퇴양난에 빠진 ‘사채왕’ 김상욱(52)은 다른 전술을 고민했다. 유출된 통화녹음 파일을 회수하기 어렵다면, 그걸 쥔 사람을 ‘제거’하는 쪽으로 말이다.
청구동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부른 ‘1500억 원대 불법대출’의 총지휘자는 김상욱, 공범은 김재민(32) 전 무궁화신탁 대리다.(관련기사 : <새마을금고 뱅크런의 진실, ‘사채왕 리스트’에 있다>)
김...
‘아버지가 딸을 구한다고 믿지만 딸이 아버지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