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예술가
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우리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광화문에 간다 : 공폐단단을 소개합니다(下편)
우리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광화문에 간다 : 공폐단단을 소개합니다(下편)
우리 문제에만 매몰되지 않아 : 환경, 여성, 장애, 동물권 공부모임 그리고 다양한 소수자들과의 연대활동 낮 12시에 시작해 12시 반에 끝나는 매마토 시위 이후에는 점심을 먹거나 티타임을 갖는다. 한 달간의 근황을 나누는 것이다. 활동가 단단은 방배동 재건축 지역의 길고양이를 돌본다. (이 과정은 책 ‘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 단단’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나는 고양이 두 분과 함께 산다. 그렇게 동물권 공부 모임 고영쓰가 결성되었다. 평소 다방면으로 다독하고 늘 공부하는 단단이 책 리스트를 제안하면 투표를 거쳐 단단, 유민, 하윤, 내가 돌아가며 발제한다. 처음에는 옥타비아 버틀러의 SF소설 <쇼리>와 <블러드 차일드>를 읽었다. 동물권을 공부하기 위해 미래를 먼저 다녀온 것이다. SF는 현실을 비틀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기에 좋은 장르다. 다음으로 사샤 세이건의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를 위하여>를 통해서는 우주라는 공간에 대해 읽었...
우리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광화문에 간다 : 공폐단단을 소개합니다(上편)
상처받으셨다니 진심으로 죄송하고, 울고 싶은데 제 뺨을 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상처받으셨다니 진심으로 죄송하고, 울고 싶은데 제 뺨을 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점심을 먹고 통장일을 하다가 울고 들어왔다. 눈물이 줄줄 샜다. 한 낮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다행이었다.
분기별로 대상자들에게 나눠주는 종량제봉투를 정리해서 대상자가 가장 많은 **빌라 것만 챙겨들었다.
낮시간에도 어르신들이 거의 집에 계시고, 한낮의 날씨가 더워지면서 들마루에 모여있는 분들이 꽤 된다.
통장 1년이 지나니 이제 명단의 이름만 봐도 얼굴이 떠오르는 이웃분들이다.
가기 전에 미리 전화를 드린다. 전화를 걸 때도 상대방 목소리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근데 ㅇㅇㅇ 할머니 폰에서 '없는 번호'라고 자꾸 나왔다. 첨엔 내가 잘못 걸었나 싶었다. 번호를 누르면 저장하지 않았어도 통화를 했던 번호가 뜬다. '폰을 바꾸셨나?' 일단 가보기로 했다.
ㅇㅇㅇ 할머니는 1층에 사신다. 문을 두드렸다. 아무 인기척이 없다. 다시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문여는 소리가 들렸다. 어?
할머니는 아니고 내 또래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얼굴을 내밀었다.
여기 ...
서울, 구로동 벚꽃/ 목련 관찰기(3.20~4.2) : 관찰이 좋았던 이유
서울, 구로동 벚꽃/ 목련 관찰기(3.20~4.2) : 관찰이 좋았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