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림
‘더 글로리’ 문동은이 믿는 최후의 무기 (정주식)
권위와 권위주의 (정주식)
연대란 '우리의 것'을 '우리'가 함께 나누는 것 | <런던 프라이드> (강남규)
연대란 '우리의 것'을 '우리'가 함께 나누는 것 | <런던 프라이드> (강남규)
필자 : 강남규 (『지금은 없는 시민』 저자, 토론의 즐거움 멤버)
<런던 프라이드>,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연대(solidarity)'라는 개념 하나에 집중하는 이런 영화. 사실 그렇다. '연대'라는 말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운동권들 사이에서도 "연대합시다" 하면 "나는 고대할래" 같은 헛된 농담들이 종종 오간다. 제대로 설명되기 어려운 말들의 빈틈에는 늘 허무한 농담이 깃드는 법이니까. 뭐라고 정확히 설명되기 어렵기에 '연대'라는 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문학적 레토릭이 동반되곤 한다. 신영복 선생님의 유명한 말, "연대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식으로.
말로 정확히 정의되기 어려운 이 개념은, 하지만 연대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늘 놀랍다. 연대와 시혜의 차이를 당연하다는 듯이 구분해내고, 연대자로서 또 연대를 받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의무와 역할을 정확하게 수행해낸다. 그...
최대 약자의 시선으로 본 극단주의 사회의 허상 | <파르바나 :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강남규)
최대 약자의 시선으로 본 극단주의 사회의 허상 | <파르바나 :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강남규)
필자 : 강남규 (『지금은 없는 시민』 저자, 토론의 즐거움 멤버)
<파르바나: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캐나다의 페미니스트이자 반전운동가이자 작가인 데보라 엘리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제작했다. 이 애니메이션의 시대적 배경은 2011년, 공간적 배경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다. 미군이 침공한 후로 8년여가 흘렀고, 극단적 이슬람주의자인 탈레반이 다시 주도권을 잡은 무렵의 아프간. 상공에는 상시로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도시 한쪽에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탱크들의 무덤이 있다. 거리에서 여성들은 찾아볼 수 없으며, 모자를 쓴 남성들이 일종의 이슬람 경찰 역할을 하고 있다.
11살 소녀 파르바나는 바로 이 도시에서 살아간다. 아버지는 다리 하나가 없는 장애인이고, 어머니와 장성한 언니, 그리고 아직 말도 못 배운 남동생 하나와 함께 산다. 바로 여기에 파르바나가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여성임이 식별되는 자들-어머니와...
허무를 견디며 열정을 유지한다는 것 (박권일)
"과거청산, 역시 독일"이라는 허구적 역사 | <아우슈비츠의 회계원> (강남규)
"과거청산, 역시 독일"이라는 허구적 역사 | <아우슈비츠의 회계원> (강남규)
필자 : 강남규 (『지금은 없는 시민』 저자, 토론의 즐거움 멤버)
지금은 내려갔지만, 넷플릭스에 <아우슈비츠의 회계원>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나치 전범에 대한 재판사를 요약하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과거청산 재판의 명암을 살피고, 현재의 재판을 둘러싼 환경을 폭로한다.
아우슈비츠의 회계원. 아마 많이들 들어본 말일 게다. 2015년 즈음에 한창 보도가 된 사건이다. 독일 사정당국에서 94세의 노인 오스카어 그뢰닝을 기소했다. 그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회계원이었다. 알려진 바로, 그는 그곳에서 회계원으로 일하며 유대인 수용자들의 물건을 착복하기도 했다. 알려진 바로, 그는 직접적으로 유대인을 죽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의 기나긴 삶 속에서 한 번도 기소되지 않았다. 이제 살 날보다 죽을 날이 훨씬 더 가까워진 그를 독일 검찰은 기소했다. 그의 기소에 대해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아우슈비츠에서는 너무 늙었다고 살려주는 법이 없었죠."이 사건을 ...
브렉시트는 이렇게 시작됐다 | <브렉시트: 치열한 전쟁> (강남규)
흙수저·금수저 특? 좌파의 정치적 실패! (박권일)
얼룩소의 '대장동 블루스'가 놓친 악마의 디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