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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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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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호랑이
착한호랑이

제 삶의 동기는 '안빈낙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To 하견 얼룩커)

1. 하견 님의 글을 읽으니 우선 스스로 몇 가지 감사한 것들이 생각납니다.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저 먹고 싶은 거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고 주어진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모두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따뜻한 저녁 같이 먹자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큰 병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가족들이 감사합니다. 2.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세가지 '間'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시간입니다. 지금과 같은 시간 활용은 지금의 환경을 절대로 못 바꿉니다. 아니 바꾸지 않기 때문에 바뀌지 않는 것입니다. 경제적 자유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미래의 나를 그려 놓고 그 미래를 위한 계획을 책상 앞에 붙혀 놓고 스스로 '자기체면'이라도 걸어야 합니다. 서양 말로는 '씨크릿'이라고 불립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고 자신이 할 수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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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호랑이
착한호랑이

과연 저축만 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 까요?

한 달 급여가 500만원이라고 한다면 생활비 300만원 빼고 월 200만원을 저축할 수 있습니다. 1년 모아야 2,400만원이고 10년 모아야 2억 4천만원입니다. 물론 이자를 더하고 세금을 뺀다면 그 액수는 늘어날 것입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10억이라고 가정할 때 40년을 저축해야 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하시는 분들 계십니다.  만약 투자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주식으로 치면 지수 추종 ETF를 사던가, 배당성장주를 사던가 성장주를 꾸준히 사면 어떻게 될까요? 부동산으로 치면  경매로 싼 값에 아파트나 빌라, 상가를 매입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주식시장을 우상향으로 믿으신다면 자급이 복리효과로 20~30년 유지한다면 원금대비 기하 급수적으로 가치가 올라갈 것이고, 부동산으로 치면 부동산 사이클에 따라 급격한 상승과 하락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산 주식과 부동산이 항상 떨어지는 이유는 떨어질 만한 주식과 떨어질만한 부동산을 사기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
경제/소비자
젠남
젠남 인증된 계정

글이 안 풀릴 때 어떻게 하십니까?

한동안 글쓰기를 멈추었다. 누가 시켜서 쓰는 글도 아니었기에 멈추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다. 전업작가가 아니기에 이런 게으름을 마음껏 피울 수 있었다. 학교 선생을 그만둔 이후 5년간 최소 일주일에 한 편씩은 뭔가를 써서 이런저런 플랫폼에 글을 올렸는데 그 일을 몇 달을 쉬었다. 쉰 것도 아니고 그만둔 것도 아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음악회를 다녀와서 느낀 감동이나 아쉬움을 글로도 많이 표현했는데 멋진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도 그것이 머릿속에 정리되어 글로 술술 나오던 길이 막혀버린 느낌이었다.  '나 하나 더 말을 보태서 뭐 하나, 누가 내 글을 궁금해하겠어..' 공연 보고 받았던 감동이 흩어져 버렸다. 최근에 악보를 분석해서 보고서를 쓸 일이 생겼는데, 2분 30초짜리 가곡 하나 가지고 나는 끙끙대기 시작했다. 예전엔 심포니 총보를 보고 음원 없이 악보만으로 멜로디와 악기 소리를 상상하며 머릿속에서 음을 만들어 읽었는데, 이젠 유튜브에 저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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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윤지연

모두가 바쁘지만 서로에게 데면데면한 세계 -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모두가 바쁘지만 서로에게 데면데면한 세계 -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어머니의 사랑은 보수를 원하지 않지만, 그래도 자식이 자기에게 대한 사랑을 보여줄 때, 그것은 어머니를 기쁘게 하여 준다.’ ‘마침내 여자의 모양이 완전히 그의 시야에서 떠났을 때, 구보는 갑자기 아차, 하고 뉘우친다.’ ‘그들은 거의 다 젊은이들이었고 그리고 그 젊은이들은 그 젊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자기네들은 인생에 피로한 것 같이 느꼈다.’ ‘그러나 오히려 고독은 그곳에 있었다. 구보가 한옆에 끼어 앉을 수도 없게스리 사람들은 그곳에 빽빽하게 모여 있어도, 그들은 거의 옆의 사람에게 한마디 말을 건네는 일도 없이 오직 자기네들 사무에 바빴고 그리고 간혹 말을 건네도, 그것은 자기네가 타고 갈 열차의 시각이나 그러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벗과, 벗과 같이 있을 때, 구보는 얼마쯤 명랑할 수 있었다. 혹은 명랑을 가장할 수 있었다.’ ‘그의 허리에 찬 조그만 가방 속에 어떠한 인생이 압축되어...
문화/예술 ·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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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반복

배달하고 번 돈입니다

보통 한건 배달하면 4천원 정도 받습니다 거리가 멀면 조금 더 배달비가 추가되는 형식이지요 최근 한 일주일 정도 배달한 배달비가..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루 하루 기록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어쨌든 저 돈은 집에서 놀면 생기지 않는 돈이지요 그냥 집에서 노느니 한 건이라도 배달하면 4천원은 벌지 않느냐..하고 시작한 배달입니다 또한 주식을 사는데 있어서 추가적으로 일을 더 하고 그 돈으로 주식을 사면' 왠지 마음도 편하고 주식도 잘되고 그런 느낌입니다 참 주식이 어렵지요 참 어려워요 그런데..저는 몰입이라는 방법으로 나름의 방법을 터득해서.. 이제는 주식만큼 쉬운 투자법이 없네요 ㅎㅎ 어디..11월 한달 수익을 한번 볼까요?? 11월에는 이제까지의 한달 수익 기록을 깼어요 117만원이니까요 뭐..천만원 정도의 돈으로 이정도 수익이면 괜찮지요?ㅎㅎ 그럼 올해 수익은 얼마인지도 한번 볼까요?? ㅇ이정도 수익이면 뭐 훌륭하죠?ㅎㅎㅎ 뭐 저는 쉬운일이지만..ㅎㅎ 12월도 수익...
경제/소비자
똑순이
똑순이

환자 보호자로 산다는 것

남편은 오늘 오후 2시에 예약된 어깨 MRI를, 내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찍었다. 남편은 어르신 아기다. 하나에서 열까지 다 내 손이 필요한 이런 환자 보호자로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다. 오늘 결과에 따라, 만약 절개를 해서 수술을 하면 일이 복잡해지니 제발 관절경으로 수술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남편을 MRI 실로 들여보냈다.MRI 찍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는 25분이 걸렸지만 내가 느낀 시간은 훨씬 길게 느껴졌다. 검사를 끝내고 나오는 남편에게 모자를 씌워주고 목도리를 해주고 옷도 갈아입혀 주고 바로 진료실로 들어갔다. 아직 정식 판독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형외과 과장님께서 사진을 보고 설명을 해 주셨다.힘줄이 뜯겨져 있고 석회가 많이 끼여 있어서 수술은 해야 한다고 하셨다. 다행히 관절경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감사합니다 연이어 나왔다. 그런데 뼈 색깔이 조금 이상하다고 하신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위쪽 뼈와 아래쪽 뼈 색깔이 완연...
건강/보건 · 경제/소비자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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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표
백지수표

쓸 때 써야 하는 것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인사를 잘 하는 사람이 좋다. "안녕하세요" 같은 직장사람이라도 친하지 않은 타부서의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엘리베이터에서 혼자서 흥얼흥얼 거리며 잘 내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중간에 멈춰서 누군가가 탈 때 뻘쭘하고, 애매하고 어색한 순간에 누군가 먼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해주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그 뒤로 서로 아무 말이 없더라도, 어색했던 공기가  누그러 지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 졌다. "미안합니다." , "고맙습니다." 상황에 맞게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나는 참 좋았다. 누군가의 커피를 쏟아 놓고, 미안하다는 말대신 커피를 왜 하필 이곳에 뒀느냐, 조심성 없게 왜 남의 커피를 쏟느냐 하면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뒷사람을 위해 앞사람이, 열고 들어간 문을 잡아주고 뒷 사람은 그문으로 쌩하니 들어오면서도 가벼운 인사 한마디 없고,  신호등에서 파란 불이 바뀐 것도 모르고 핸드폰...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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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윤지연

서로의 간격과 간격이 모여 - 최은영, <쇼코의 미소>

서로의 간격과 간격이 모여 - 최은영, <쇼코의 미소> 1. 쇼코의 미소 <쇼코의 미소>는 일본에서 온 ‘쇼코’와 주인공 ‘소유’의 일주일간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1학년 중 영어를 가장 잘 해서 학생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한국을 방문한 ‘쇼코 ’는, 마찬가지로 동급생 중 영어로 소통을 할 줄 안다는 이유로 호스트로 지목된 ‘소유’의 집에 서 머물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소유’는 자신이 모르던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낯섦을 느끼기도, ‘쇼코’의 말 한 마디로 영화감독의 꿈을 갖게 되기도 한다. 이 짧은 인연은 ‘쇼코’가 귀국한 후에도 ‘소유’와 그의 할아버지에게 열흘에 한 번 꼴로 보내오는 편지를 통해 이어진다. ‘소유’와 ‘쇼코’는 작중에서 총 세 번 만난다. 첫 번째 만남이었던 열일곱의 고교 시절을 지나 대학교 4학년 여름, ‘소유’는 ‘쇼코’를 직접 찾아간다. 그러나 어린 시절 느꼈던 강하고 어른스러 운 ‘쇼코’의 인상과...
젠더/청년/교육 · 문화/예술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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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seeker0416

<상냥한 폭력의 시대>: 재미 없는 지금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서명: 상냥한 폭력의 시대 (2016) 저자: 정이현   이 소설은 2013년부터 작가가 발표한 소설 중 일곱 편을 골라 묶은 것이라고 한다. 작가의 문체는 퍽 간결하고 날카롭다. 작가는 1970년대생으로 젊은 축에 속하는데, 21세기 도시 사람들, 특히 도시 여성들의 내면을 아주 깊숙이 들여다보고 고발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제목이 '상냥한 폭력의 시대'일까? 책 후면의 간략한 책 소개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우리는 살아갈 것이고 천천히 소멸해갈 것이다."   미소 없이 상냥하고 서늘하게 예의 바른 위선의 세계,   무서운 것도, 어색한 것도, 간절한 것도 '없어 보이는'   삶에 질기게 엮인 이 멋없는 생활들에 대하여   소설 일곱 편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대개 성인들이다. 언뜻 들여다봐도 그들의 삶에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 격정적 감정의 소용돌이도, 특별히 큰 리액션도 보이지 않은 채 사람들은 무덤덤하게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필자는 ...
문화/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