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자들은 주변의 이야기를 궁금해 한다. 왜 저 할아버지는 폐지를 줍고 있을까. 그 사람의 이야기를 한번 주의깊게 들여다보거나 온종일 앉아서 들을 기회는 흔치 않다. 그의 작품은 그런 작은 사람들에 집중한다. 그리고 지나가는 많은 이웃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중 일부를 듣고 있음에도 감이 멍울지거나 가슴이 따뜻해지기 일쑤다. 주변인의 이야기를 적어내는데, 많은 자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에게 아니 아는 자들에게 감정 이입을 더 잘하고, 그들에게 더 가슴 다뜻한 이미지를 가져다 준다. 그 차갑고 삭막한 공간에서 공감과 감정의 공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이들에게 하나의 메세지를 주는 그의 작품들에 우리들은 찬사를 보낸다. 그러한 삭막한 사회 속에서 언젠가 보았던 강폴의 작품이 떠오르면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리어카 끄는 할머니께 도움을 드릴 수도 있는 것이니까.  그 간절한 손길 한번이 가슴 다뜻하게 해주면, 그 할머니가 꼬깃꼬깃  접은 돈 한뭉치 마져도 누군가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