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look.so/assets/profile-cover-bg-4557aef882a6a3fc472424c5138e139246cf9ce9809e31a33c7d435ac709afc2.png)
imago
김해리
큐레이터
나는 아름다운 춤이다 - 최승희
조선엔 ‘희열’, 일제에겐 ‘공포’ 전달한 한국 영화계의 성난 얼굴 - 나운규
조선엔 ‘희열’, 일제에겐 ‘공포’ 전달한 한국 영화계의 성난 얼굴 - 나운규
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羅雲奎, 1902~1937) 비밀한 사람 싸울 때 가장 두려운 상대는 누구일까. 목이 얼굴보다 두껍거나, 주먹이 솥뚜껑 만하며, ‘만두귀’를 가진 사람을 조심하면 된다. 이런 사람과 시비가 붙는다면 싸우려하지 말고 도망가야 한다. 그런데 사실 이보다 더 무서운 상대가 있다. 바로 미친 사람이다. 칼을 꺼낼지 낫을 들지 모르는 사람. 어떤 적의를 품었는지 알 수 없는 비밀한 사람. 인생에 더 이상 미련이 없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날선 분노를 그대로 쏟아내면서도 한없이 침착한 존재. 이런 상대를 만난다면 얼마나 큰 공포를 느낄까.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나운규(羅雲奎, 1902~1937)의 영화 <아리랑>을 보고 바로 이런 서늘한 감정을 느꼈다. <아리랑>은 직접적으로 독립을 주장하거나 일제를 배격하는 정치적 구호가 드러나지 않아 상영을 원천적으로 금지할 수 없었지만, 나운규의 영화를 보는 일본인과 조선인 관객 모...
![](https://alook.so/_c/file_storages/representations/proxy/eyJfcmFpbHMiOnsibWVzc2FnZSI6IkJBaHBBMTZNQ3c9PSIsImV4cCI6bnVsbCwicHVyIjoiYmxvYl9pZCJ9fQ==--a7a570a3421c798b58907e7a78c9f955e04a97e5/eyJfcmFpbHMiOnsibWVzc2FnZSI6IkJBaDdDVG9MWm05eWJXRjBTU0lJYW5CbkJqb0dSVlE2RkhKbGMybDZaVjkwYjE5c2FXMXBkRnNIYVFLRUEya0NoQU02REdOdmJuWmxjblJKSWdocWNHY0dPd1pVT2dwellYWmxjbnNJT2d4eGRXRnNhWFI1YVZVNkNuTjBjbWx3VkRvUFltRmphMmR5YjNWdVpGc0lhUUgvYVFIL2FRSC8iLCJleHAiOm51bGwsInB1ciI6InZhcmlhdGlvbiJ9fQ==--9e2ce9b4634fcfcbc951bda419cd2b10eaa9b5bf/%EC%9D%BC%EC%A0%9C%EC%97%90%EA%B2%90%20%EA%B3%B5%ED%8F%AC%EB%A5%BC,%20%EC%A1%B0%EC%84%A0%EC%97%90%EA%B2%90%20%ED%9D%AC%EC%97%B4%EC%9D%84%20%EC%84%A0%EC%82%AC%ED%95%9C%20%20%E3%80%8E%EC%95%84%EB%A6%AC%EB%9E%91%E3%80%8F%EC%9D%98%20'%EA%B4%91%EC%9D%B8%EC%9D%98%20%EB%82%AB%EC%A7%88'%20%EC%94%AC.jpg)
내가 오직 바라는 것은 ‘비범’과 ‘창의’ - 김향안
독서운동의 시작, 작은 도서관 ‘마을문고’의 창시자 - 엄대섭
붕괴된 신화와 몰락한 사회(1) -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1970)
“용기 있는 자유주의자, 그러나 좀 고약한 예술가” - 천경자
마이너리티 한계를 딛고 꽃 피운 장인의 솜씨 - 바이올린 마스터 메이커 진창현
마이너리티 한계를 딛고 꽃 피운 장인의 솜씨 - 바이올린 마스터 메이커 진창현
바이올린 마스터 메이커, 진창현(陳昌鉉, 1929~2012) 일본 바이올린 제작자 간첩 사건 한일국교가 정상화 된 이후 1968년 고향 경북 김천을 방문한 일본 교포가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대공 혐의였다. 일본에서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공방을 열어 자수성가한 뒤 25년 만에 실행한 고향 방문이었지만, 간첩으로 몰려 붙잡혀 가는 통에 부모님 산소도 그리운 옛집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중앙정보부로 끌려간 그는 으레 그렇듯 모진 고문부터 받았다. 자기는 일본에서 바이올린 만드는 사람일 뿐, 간첩이 아니라고 아무리 주장해도 믿어주지 않았다. 그가 고국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일본으로 전해지자 명망 있는 일본 음악인들이 발 벗고 나서 그의 무고를 청원했다. 결국 일본 경찰의 신원 보증을 받고서야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되돌려 생각하기 싫은 아찔한 경험이었다. 그를 간첩으로 신고한 사람은 어이없게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그의 성공에 질투심을 느낀 이복형...
![](https://alook.so/_c/file_storages/representations/proxy/eyJfcmFpbHMiOnsibWVzc2FnZSI6IkJBaHBBMDVGQ3c9PSIsImV4cCI6bnVsbCwicHVyIjoiYmxvYl9pZCJ9fQ==--3e82f1bd8169bd0ba9beae7e8bbe37d1db40f276/eyJfcmFpbHMiOnsibWVzc2FnZSI6IkJBaDdDVG9MWm05eWJXRjBTU0lJYW5CbkJqb0dSVlE2RkhKbGMybDZaVjkwYjE5c2FXMXBkRnNIYVFLRUEya0NoQU02REdOdmJuWmxjblJKSWdocWNHY0dPd1pVT2dwellYWmxjbnNJT2d4eGRXRnNhWFI1YVZVNkNuTjBjbWx3VkRvUFltRmphMmR5YjNWdVpGc0lhUUgvYVFIL2FRSC8iLCJleHAiOm51bGwsInB1ciI6InZhcmlhdGlvbiJ9fQ==--9e2ce9b4634fcfcbc951bda419cd2b10eaa9b5bf/%EC%A0%84%EC%84%B8%EA%B3%84%205%EB%AA%85%EB%BF%90%EC%9D%B8%20%EB%B0%94%EC%9D%B4%EC%98%AC%EB%A6%B0%20%EB%A7%88%EC%8A%A4%ED%84%B0%EB%A9%94%EC%9D%B4%EC%BB%A4%20%EC%9E%90%EB%A6%AC%EC%97%90%20%EC%98%A4%EB%A5%B8%20%EC%A7%84%EC%B0%BD%ED%98%84%EA%B3%BC%20%EA%B7%B8%EC%9D%98%20%ED%9B%84%EA%B3%84%EC%9E%90%EC%9D%B8%20%EC%95%84%EB%93%A4%20%EC%A7%84%EC%B0%BD%ED%98%B8.jpg)
동양과 서양의 서로 다른 인식과 감각은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되는가 - 김우창
동양과 서양의 서로 다른 인식과 감각은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되는가 - 김우창
학교 강의 준비 때문에 읽게 됐다. 사유의 폭이 깊고 넓기로 유명한 김우창 선생의 글을 읽는 동안 배우는 점이 많았다. 주제를 정해 대상을 관찰하고 공글리는 솜씨는 경탄을 자아낸다. 새삼 살펴보니 이 책은 2006년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나간 우리 책 100권 중 1번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아마 그때 즈음부터 우리나라 정부가 국외로 우리의 사상과 문학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려는 의도를 보였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즉, 당시에도 이 책을 우리의 문화와 사상의 성숙한 수준을 밖의 사람들에게 기꺼이 내보여줄 수 있는 정도의 결과물이라 생각했던 듯 하다. 이런 접근과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생각이 맴돌지만, 나 역시 이 책이 중요한 저작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간략한 평을 남긴다.
'시각의 세계'는 '시각의 장'에 어떻게 반영되는가 – 『풍경과 마음』
어떤 이는 김우창의 사유를 한국어의 체계가 따라잡지 못한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김우창은 이제 한국어를 새롭게 창...
![](https://alook.so/_c/file_storages/representations/proxy/eyJfcmFpbHMiOnsibWVzc2FnZSI6IkJBaHBBME05Q3c9PSIsImV4cCI6bnVsbCwicHVyIjoiYmxvYl9pZCJ9fQ==--30a99e6fb0abe482963c3cda1368435ffa49b875/eyJfcmFpbHMiOnsibWVzc2FnZSI6IkJBaDdDVG9MWm05eWJXRjBTU0lJYW5CbkJqb0dSVlE2RkhKbGMybDZaVjkwYjE5c2FXMXBkRnNIYVFLRUEya0NoQU02REdOdmJuWmxjblJKSWdocWNHY0dPd1pVT2dwellYWmxjbnNJT2d4eGRXRnNhWFI1YVZVNkNuTjBjbWx3VkRvUFltRmphMmR5YjNWdVpGc0lhUUgvYVFIL2FRSC8iLCJleHAiOm51bGwsInB1ciI6InZhcmlhdGlvbiJ9fQ==--9e2ce9b4634fcfcbc951bda419cd2b10eaa9b5bf/%EA%B9%80%EC%9A%B0%EC%B0%BD.jpg)
조선 최초 걸그룹 '저고리 시스터즈'의 센터 - 홍청자
벌거벗은 운명에 맞서 자유를 꿈꾸었던 문학소녀 - 전혜린
‘한국의 미켈란젤로’라 불린 민족화가 - 이쾌대
냉전시대 간첩이 된 천재 이방인 - 무함마드 깐수 간첩 사건(1996)
냉전시대 간첩이 된 천재 이방인 - 무함마드 깐수 간첩 사건(1996)
<처용가>의 ‘처용’은 아랍 사람?
서라벌 밝은 달밤
밤늦도록 노닐다가
돌아와 잠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구나.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뉘 것인가
본디 내 것이지만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오.
- <처용가>
‘처용가’는 신라 헌강왕 때(879년) 처용(處容)이 지은 팔구체 향가이다. 처용이 자신의 아내가 역신(疫神)과 동침하는 것을 보고, 이 노래를 부르자 역신이 사죄하며 물러갔다고 한다. 국문학 연구자들은 ‘처용가’를 흔히 관용정신을 통해 축신(逐神)을 이뤄낸 주술적 무가로 해석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주해(註解)가 있다. ‘처용무’를 출 때 쓰는 처용의 가면이 서역(西域) 사람과 닮아 있는 점과 당시 신라가 아라비아 문화권 나라들과 무역 및 교류를 활발히 진행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처용이 아랍 사람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항공기를 타고 가도 하루 종일 걸릴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
![](https://alook.so/_c/file_storages/representations/proxy/eyJfcmFpbHMiOnsibWVzc2FnZSI6IkJBaHBBMXpPQ0E9PSIsImV4cCI6bnVsbCwicHVyIjoiYmxvYl9pZCJ9fQ==--3afbb67e74dda2b6bfeb2eb56075a3f8b87b7560/eyJfcmFpbHMiOnsibWVzc2FnZSI6IkJBaDdDVG9MWm05eWJXRjBTU0lJYW5CbkJqb0dSVlE2RkhKbGMybDZaVjkwYjE5c2FXMXBkRnNIYVFLRUEya0NoQU02REdOdmJuWmxjblJKSWdocWNHY0dPd1pVT2dwellYWmxjbnNJT2d4eGRXRnNhWFI1YVZVNkNuTjBjbWx3VkRvUFltRmphMmR5YjNWdVpGc0lhUUgvYVFIL2FRSC8iLCJleHAiOm51bGwsInB1ciI6InZhcmlhdGlvbiJ9fQ==--9e2ce9b4634fcfcbc951bda419cd2b10eaa9b5bf/%EA%B5%AD%EA%B0%80%EB%B3%B4%EC%95%88%EB%B2%95%20%EC%9C%84%EB%B0%98%20%ED%98%90%EC%9D%98%EB%A1%9C%20%EC%B2%B4%ED%8F%AC%EB%90%9C%20%EA%B0%84%EC%B2%A9,%20%EB%AC%B4%ED%95%A8%EB%A7%88%EB%93%9C%20%EA%B9%90%EC%88%98%20%EA%B5%90%EC%88%98%20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