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okso 얼룩소, a look at society

김다움

<소공녀> - 약자의 생존전략

2010년대 중후반은 뜨거웠다. 2016년엔 '페미니즘 리부트'와 『82년생 김지영』이, 2018년엔 미투운동과 혜화역 시위가 있었다. 시대의 화두는 페미니즘이 됐고, 지금까지 '젠더 갈등'이란 오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운동은 파편화됐고, 개인화됐으며, 조용해졌다. 문장이 "여자는"이나 "오빠는"으로 시작한다면 불편하지만, 굳이 지적하지 않는다. 그저 '믿고 거른다'. 그리고 자기 검열한다. 나는 앞으로 그런 말을 쓰지 않겠다고. 마무리는 커뮤니티다. 비슷한 사람이 모인 공간에 불평불만을 공유한다. 반대편도 비슷하다. '너 페미야?' 하며 따지듯 묻는 사람은 줄었다. 그저 이런저런 상징을 찾아내 '과학'(싸이언스)적으로 '믿거'할 뿐이다. 손가락을 찾든, 트위터를 뒤지든, 아무튼 '과학 수사'를 통해서. 그러니 젠더 갈등은 부정확하다. 지금은 젠더 냉전이다. 적어도 운동이 뜨거웠을 땐 논란이라도 가능했다. 지금은 공론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엔 이런저런 원인이 있겠지만, 하...

문화/예술

· 노동/인권/사회

실배

긴 명절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

어느덧 긴 명절이 끝났네요. 저는 이번 주 목, 금까지 연차를 내서 아직 회사 복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인과의 카톡방에서는 벌써 명절 후유증을 호소하는 카톡이 쏟아집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예전보다 많이 간소화 되었지만 여전히 명절은 명절이지요. 각자만의 고층으로 기쁨과 힘듦이 교차하는 시간을 보낸 후 복귀해서 일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저도 틈틈이 회사 업무 망에 접속해서 급한 일은 처리했는데, 이제 복귀해서 저를 기다리는 많은 일들을 목도하곤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연휴가 좋으면서도 차라리 없으면 좋겠다는 모순적인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회사 복귀해서도 정신없는 중에도 잠시 주변 산보를 하며 머리를 식히고, 동료들과 티타임으로 적응하는 시간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미 복귀해서 힘든 일상을 보낸 분들과, 아직 저처럼 긴 연휴를 마치지 못한 분들 모두 건강을 잘 챙기길 바라겠...

생활/사건사고

Rupert

[Rupert's blah #1]Web3로 바라보는 얼룩소. 나아가 한국의 보상구조

얼룩커님들은 사회주의가 실패한 이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이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평온한 금요일 아침부터 뭔 멍멍이 소리야 하셨나요? 제게는 Web3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체계가 과장을 조금 덧대자면(아니면 좀 취해있자면) 사회주의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Web3(웹쓰리)는 이상적인 이론에 기반합니다. 위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플랫폼 기업들은 어마어마한 광고 매출을 올리고 회사를 확장해나갑니다. 주가도 그와 동일하게 오르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2020년 매출은 약 221조원인데, 그중 80% 이상이 광고에서 나왔다. 페이스북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97%가량이 광고 플랫폼이 거둬들인 광고 매출을 정작 광고 효과를 일으킨 사용자들은 얻지 못한다는 개념에 얼마나 동의하시나요? 노동자들이 노동을 한 정당한 댓가를 소수가 차지한다는 말에는요? ;) 제가 얼룩소의 실험을 재밌게 지켜보게 된 이유는 얼룩소의 창업자들은 Web3의...

노동/인권/사회

· 국제정치/국제사회

멜

멜팅가든

노인들의 혼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며칠전 비가 부슬부슬 오는날 점심으로 칼국수가 생각나서 집 앞으로 나갔습니다. 식당 문 열자마자 멸치국물 냄새가 식욕을 자극 하더라구요. 급하게 앉고 바로 주문 후 기다리고 있는데 어르신 한분 께서 들어오셨습니다. 식당 주인이 자리를 안내하면서 '어르신 자식들 한테 용돈 받으셨나봐요? 조금 있다 오시지' 라고 말했습니다. 잘못 들은줄 알았습니다. 어르신은 잠시 서 있으시다가 다시 사장님을 불려 '당신 때문에 국수 먹기 싫다' 하고 나가셨습니다. 그 식당은 혼밥 테이블이 있는 식당 이었고 저 또한 혼자 왔으며 저 말고도 3분이 혼자드시고 계셨습니다. 연령대는 2~30대 였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자리도 있는데 왜 그랬을까, 정말 노인이라는 이유로 그런건가? 우리 모두 늙습니다. 저 모습이 우리 부모님, 나이들면 저의 모습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울컥하면서도 서운했습니다.

젠더/청년/교육

· 생활/사건사고

붕

아동학대하고 "훈육" 변명 안 통한다

R

Reviewithme 7

예방책은 무엇일까요...

문제가 되고 있고, 반복되고 있는 아동학대 그중에서도 어린이집 아동학대의 경우 가해자는 거의 다 초범이래요... 형사처벌 받고 또 아동학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뜻으로 본다면... 처벌 받아야 학대를 안한다고 해석될 수도 있고... 그럼 이미 아동학대한 이후니까 예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고... 진짜 해결책은 무엇인지 공신력있는 방송에서 잘 풀어줬으면 하고 있습니다...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배달비 부담, 누가 지고 있을까 [brf.]

몬스

플랫폼 기업의 덕목 - 이용자 수와 효용가치

플랫폼 업체가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사였습니다. 다수의 사용자가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형성되는 가치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3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각각 사노프의 법칙 (Sarnoff's law), 메트칼프의 법칙 (Metcalfe's law), 리드의 법칙 (Reed's law)이라고 부르는 법칙인데요. 사노프의 법칙은 단순히 이용자 수에 비례한 성장률을 보이는 플랫폼을 설명합니다. 예로는 매스미디어와 같이 하나의 정보를 N명의 이용자가 소비(단방향)하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메트칼프의 법칙은 이용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양방향)이 가치를 지닐 때 적용 가능합니다. 예로는 이메일이나 SNS와 같은 플랫폼에서 주고 받는 메시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N명의 이용자 사이에 가능한 커뮤니케이션의 개수는 N의 2승에 비례하므로 이용자 수가 많을 수록 사노프의 법칙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형성합니다. 리드의 법칙은 이용자들이 형성하는 커뮤니티(서브그룹)에 가치가 ...

경제/소비자

자몽

금융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자아분열 - 요즘 세상, 정말 괜찮은가요?

석사 시절의 나는 의료데이터를 공학적으로 다루는 연구를 했다. 그리고 졸업 후 금융업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취업했다. 바이오 업계 핫한데, 왜 금융에서 일하려고 그래요?면접을 준비하면서 수없이 받았던 질문에 나는 늘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금융만큼, 세상이 돌아가는 걸 잘 볼 수 있는 곳이 없어서요.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닌, 반쪽짜리 대답이었다. 바이오는 세상의 변화와는 관계가 없다. 그에 반해 금융은 세상의 변화 그 자체다. 정치, 사회, 외교, 기후, 교육 등 모든 것과 맞물려 있으면서 아주 작은 변화도 반영한다. 나는 그 사실이 좋았고, 동시에 그 사실이 싫었다. 왜냐하면 내게는 '경제' DNA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을 크게 세 종류로 분류한다면 예술가, 회사원, 그리고 기업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뭐래도 내가 하고싶은 걸 할거야' 라는 반골 기질이 있는 사람은 예술가, '난 따박따박 월급만 나오면 무슨 일을 해도 크게 상관없어' 하...

한국정치

· 젠더/청년/교육

alookso가 포인트를 드립니다

신

신윤영

답글: alookso가 포인트를 드립니다

a look so 덕분에 숨통이 트일 거 같아요. 나이, 직업, 남녀, 학벌 모든 걸 떠나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듣고 저 또한 모니터 뒤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쓸 수 있네요. 정말 건전한 익명성. 이게 맞다. 저게 맞다. 서로 재단하고 평가하고 비판하는 그런 곳이 아닌 서로의 생각의 공유하는 곳이오. 유토피아 같다면 너무 큰 호들갑일까요. 처음 글 쓰게 된 이유는 부업거리를 찾아서였습니다. 포인트 적립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글도 읽어보고, 댓글도 달면서 다른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며 사는구나.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현실 세계에선 목소리 큰 사람, 세력이 센 사람이 이기잖아요. 여기는 그냥 담담하게 읽을 수 있으니 좋아요. 말할 수 있어서 좋고요. 수익 정산은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어요. 지금 얼룩소 너무 맘에 드는데, 카카*뷰처럼 부업거리로 전락해 자극적이고 수많은 뉴스 기사들이 판치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alookso가 포인트를 드립니다

최깨비

답글: alookso가 포인트를 드립니다

[요약] 1. 수익이 놀랍다. 너무 만족스럽다. 산출 방식이 변경되더라도 이 수준은 유지해 주시면 좋겠다. 2. 얼룩소는 분명 매력있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포인트가 없다면 꾸준히 할지는 의문이다. 3. 수익산출 방식에 궁금증을 갖는 분들이 많으신데 산출방식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으시면 좋겠다. 공개하지 않다고 해서 투명하게 운영하지 않는게 아니다. 공개 했을때 문제 점이 많다. - 얼룩소가 원했던 공론장이, 얼룩소 품앗이와 부업의 장으로 얼룩덜룩해질 것이다. - 얼룩소 수익창출 로직에 관한 전자책이 판을 칠 것이다. 즉, 공론장은 커녕 부업, 수익창출의 창구 정도로 전락할 것이다. ================== 얼룩소에게 여러모로 고맙네요. 1월에 시작한 프로젝트 말고 그 전 프로젝트때부터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시되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선뜻 하기엔 제 지식이나 생각이 너무 짧아 시도해 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리뉴얼 된 후엔 조금 더 다가가기 쉽고 그래서 ...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한국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 역설 - 행복해졌는데 자살, 자해가 증가?

몬스

두 가지 가능성

굉장히 중요한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역설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우울함의 인지와 관련하여 생각해 봤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를 참고했는데요. 일본은 1990년대 후반까지 병으로써 우울증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도 우울증은 생소한 병명이었을 시절입니다) 그래서 우울증을 겪는 감정은 이상한 감정이었고, 단순히 휴식이 필요하다거나 운동을 권하는 정도로 우울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시절이었다고 해요. 일본의 많은 문학 예술 분야에서 덧없는 아름다움을 다루는 낮은 무드의 미학적 표현이 이러한 감정들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발전했다는 견해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20세기 말에 일본 제약회사의 '코코로노카제 (영혼의 감기)' 라고 우울증을 비유한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급속도로 기분장애 진단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했다고 해요. '영혼의 감기'라는 표현으로 인해 우울증이 받아들여졌을 뿐만...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