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록과 기억들 - 한 서점이 기록한 5.18의 역사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44년이 됐다. 이 때 죽어간 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41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만, 죽어갔던 그들이 열망한 ‘민주화’가 늦게나마 이루어졌다는 점으로 보자면, 이 날은 민주화를 기념할 ‘41주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신군부세력의 수장이었던 전두환씨를 비롯한 학살자들이 사죄를 하지 않는 이상, 이 기념일은 계속 반쪽자리 기념일이겠지만(물론 사죄한 분들도 콩나듯 있습니다만).
서론을 이렇게 길게 쓴 이유는, 오늘 서평의 주인공인 책 「녹두서점의 오월」 때문이다. 이 책의 집필자들은 모두 5.18 유공자다. 이 책의 집필자들의 가족 역시도 5.18 유공자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수 많은 이름들 모두 5.18 항쟁 당시 죽었거나, 혹은 실종되었거나, 혹은 살았으나 고문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혹은 5.18 피해자의 유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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