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휘갈기고 싶다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4/08/15

"주문한 아이스 라테, 아메리카노 한잔이 나왔습니다!"

목청 좋은 아르바이트생의 외침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커피를 가지러 갔다. 주문하지 않은 핑크빛 작은 그릇이 함께 놓여있어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뭐야? 말복 화채?!! 감동이잖아!! ⓒ콩사탕나무

“오늘 말복이래요. 시원한 수박화채 드시고 더위 조심하세요!”

“어머? 몰랐어요! 말복인지! 와 잘 먹겠습니다!”


이어지는 무더위에 절로 짜증 나는 하루, 특별할 것 없는 무료한 일상을 두드리는 뜻밖의 이벤트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함께 기간제 근무를 하다 그만둔 선생님과의 점심 약속이었다. 사실 그녀의 부재로 남은 한 달이 죽을 맛이었지만 각자 사정이 있는 법, 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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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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