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안.망치
안.망치 · 해침 대신 고침을
2023/02/20
안녕하세요. 안.망치입니다. 약 1달 전 미련을 남기지 않겠다 하여 계정 삭제를 공언했습니다만,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되네요. 삭제하겠다던 계정이 남아있는 이유가 궁금하셨던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사실 공교롭게도 해당 글을 작성한 직후 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게 정말 중요한 두 사람이 병원에서 병을 진단 받게 됐습니다. 1명은 유방암, 다른 1명은 우울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마 군대 때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겪은 이후 병으로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일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일이 그렇게 되니 오히려 이곳에 미련은 더 떨어졌습니다. 아둥바둥하던 게 참 의미 없다 싶었습니다. 계정삭제 역시 조금의 정성이라도 필요한 일 인지라, 그럴 마음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위기대응 능력이나 평정심 깊이가 참 얕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다만 다행히도 유방암은 1cm이하 초기이고, 우울증도 약 처방 이후 매우 호전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습니다. 삶이 참 공교롭다 싶은 것은, 떠나지 못하게 한 이유에 적응하는 사이 떠날 이유는 한 가지 사라졌고 남을 이유는 늘었다는 것입니다.


먼저, 제가 떠나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안전 상실'이 다소 회복됐습니다. 제가 신고한 글이 신고 20여일이 지나 숨김처리됐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아마 저 이후 많은 분들과의 다툼 끝에 얼룩소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직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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