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없이 휴식하는 3가지 팁

서늘한여름밤
서늘한여름밤 인증된 계정 · 코칭심리 박사과정생
2022/12/08
서늘한 여름밤
오랜만에 쉬려고 누웠는데 미처 끝내지 못한 일이 마음에 걸린다. 이렇게 누워있으면 안 될 거 같다. 그러면서도 습관처럼 유튜브를 켠다. 하필이면 제일 먼저 뜨는 동영상이 경제 강의이다. 남들은 쉬는 시간에도 자기개발이다, 투자 공부다 성실하게 보내고 있는데 나는 뭐하고 있는 건가 싶다. 다시 일어나서 일을 하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뭘 하면서 쉬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분명 쉬려고 누웠는데 내 마음은 쉬는 거 같지가 않다. 나는 쉬는 것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더 자괴감이 든다.

지금 이 이야기가 공감이 된다면, 당신은 죄책감 없이 휴식하는 법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일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이 번아웃이 왔을 때 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아닌데? 나는 게을러서 너무 많이 쉬고 있는데?’라고 반박하고 싶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소파에 지쳐 쓰러져서 손 하나 까딱 못하는 것은 쉬는 것인가? 방전된 것인가? 그렇게 완전히 지쳐 쓰러져 있으면서도 머리 속으로는 계속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내가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을 했다고 쉬고 있냐?’며 자기자신을 비난하고, 뭐하며 쉬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운 상태가… 정말 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잘 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하는 법만 배웠지, 쉬는 법은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더 좋은 결과를 내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도, 더 잘 쉬어 보라는 이야기는 얼마나 들었던가?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 것인데, 쉬는 것도 쉬어 본 사람이 더 잘 쉬는 법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쉬지 못하고 열심히 달려왔다면 아무리 유능한 당신이라도 휴식에 있어서는 어설플 수밖에 없다.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일을 잘하는 당신은 잘 쉬는 법도 금방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휴식에 대한 죄책감은 내려놓고, 지금 어깨나 턱이 긴장되어 있다면 그 긴장도 툭툭 털어내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이 글을 읽기 바란다.
서늘한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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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관계에 대해 그림일기를 그리며 심리학을 공부합니다. -소속: 광운대학교 코칭심리 전공 박사과정 - 저서: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나에게 다정한 하루>,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외 - 경력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임상 및 상담 석사 중앙심리부검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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