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의 번성과 민주화의 이면 -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1987)
2023/01/18
1987년 6월 민주항쟁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과 이한열 최루탄 피격 사망 사건 등으로 인해 분노한 시민들의 봉기와 투쟁은 오랜 군사 독재 정권을 종식시키고, 직선제 개헌이라는 절차적 민주화의 초석을 마련했다. 체육관에서 선출한 군인 출신 대통령이 물러나고, 국민들이 직접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뽑을 수 있게 된 것이다.
6월 민주항쟁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일어난 변혁의 도화선이었다. 1987년 7월에서 9월까지 펼쳐진 노동자 대투쟁은 그간 압축적인 성장을 통해 이뤄낸 결실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킨 한국 노동 운동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가 됐다. 이밖에도 정치와 경제의 영역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생활 방면 곳곳에도 변화의 물결이 감지됐다.
세계 냉전체제 역시 해빙 무드의 도래로 인해 점차 대립 구도가 완화되면서 자유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 우리나라도 이제 곧 자연스레 통일을 이뤄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이듬해에는 개발도상국 최초로 유치에 성공한 올림픽 개최마저 앞두고 있었으니, 우리 국민들의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희망찬 기대는 점차 커져만 갔다.
하지만 세상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았다. 구체제의 기득권은 여전히 자신의 세력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자본과 제도를 이미 장악하고 재생산 시스템을 갖춰놓았으니, 그들의 견고한 성채가 쉽게 무너질 리 없었다. 힘이 약한 자들과 가난한 자들이 겪는 고통 역시 지난...
@천세곡 꼬꼬무에서 현대사의 여러 사건들을 다뤄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상기하고 반성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즐겨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love520 혼란스러운 사회일수록 사이비 종교가 더 번성하는 건 불변하는 사실인 듯 합니다. 온갖 사이비들은 가난한 마음을 먹으며 자라난다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이주형 사실 자료 수집하고 수선하는데 드는 시간이 쓰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많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 찾으려면 다 나오는 거라 대수롭지는 않은거긴 한데, 그래도 실감으로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서 캡쳐뜨고 자르고 오리고 하는 편입니다. 알아주셔서 고맙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서로 도와서 살아도 힘들던 시절에 남의 불행을
악용하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민주화와 사이비 종교에 대해 엮어 쓴 글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대양 사건은 '꼬꼬무'에서 보았을때 참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강부원님의 글로 사건을 접하니 당시 시대 분위기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로 제 시야를 넓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볼때마다 느끼지만 이렇게 풍부한 과거자료들을 볼때, 굉장한 노력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ㅜㅜ 글 뿐만 아니라 관련된 적절한 자료 찾는 것도 굉장히 품이 드는 일인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짐작이 안가네요. 이번 글도 잘 보았습니다!
@지미 지아잔틴 포함된 걸로 모실게요. 공모주로 치킨값 버셨으니 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겁나게 집중해서 본다고
나 눈아푸오
이렇게 긴 글 읽은 날 위해
루테인이라는 거 모셔 오시요
푸하아아아
고맙구려
덕분에 생각도 하고
좋은 글 보고 가요..
@모모모 네. 글이 좀 깁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절반으로 나눠 올리는 게 읽는데 더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글의 내용과 흐름이 한꺼번에 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긴 글을 한 편으로 올렸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들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눈속의사과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건 지적인 능력과 별개죠. 종교라는 게 참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필요로 하는 세계이다 보니 함부로 짐작할 수도 없구요. 종교적 마찰로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목격하죠. 그러고 보면 세상은 온통 불가해한 것들 투성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서에도 똑똑하고 주관 뚜렷한 친구가 종교에 관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견해를 보이고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을 가끔 경험합니다.
늘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어떤 개인의 헛점을 파고 드는건지.
건전한 믿음이란 무엇인지.
이런저런 상각이 많아지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난 글들보다 분량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는 톤도 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작가님께서 그만큼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하셨기 때문일까요?
아직도 JMS 등 많은 사이비 이단 종교들이 파렴치한 행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지만 오대양이나 JMS 같은 이들에게도 그런 자유를 부여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저녁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이용하는 것은 가장 악질의 범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단 종교의 영역 뿐아니라, 보이스피싱 사기대출 등도 그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곤궁하다보니 이런 저런 꼼수도 시도해 보곤했습니다. 디지털 명의대여, 알뜰폰 개통... 바보같이 속아 넘어 간 적도 있었지요. 다행히 큰 액수는 아니어서 현실적 타격은 없었지만, 아직도 자책감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런 "사기 수법 광고"들이 버젓이 올라옵니다. "용돈벌기", "현금만들기" 등등. 종교적 믿음의 광기가 아니라 절박한 심정의 극단이 이런 인지의 부조리를 만든다고 생각이 드네요. "얼룩소" 광고가 같은 빈도로 노출되기에 여러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종교는 아편이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인간의 나약함과 그것을 이용해 먹는 인간군상등….잘 읽었습니다.
항상 전문 책보단 쉽게, 나무위키보단 깊게 써주시는 재밌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뭔가 꼬꼬무를 글로 읽는 느낌이네요 ㅎㅎ
@박 스테파노 그만큼 지금 세상이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될 겁니다. 극단적인 세상이죠. 펑펑 써도 흘러넘칠만큼 많은 사람이 있고, 허덕여도 늘 부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기꾼들은 힘세고 똑똑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서민들 마른 행주 쥐어짜내는 경우가 더 많죠. 누군가에 깊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나 환경까지 생각해야만 우리 사회가 사이비 종교의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휴지통 ㅎㅎ 나무위키와 꼬꼬무와 비교되다니 영광입니다. 집단지성의 힘으로 기록된 나무위키는 저도 많이 참조하고 즐겨 보는 미디어입니다. 꼬꼬무 제작에 저도 자문으로 참여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더 노력해 재미있고 의미있게 볼 만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휴지통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캘리뽀냐. 모든 종교가 아편은 아니겠지만, 아편만큼 강한 믿음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나쁜 방식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이 문제이고요. 항상 읽고 댓글 남겨주셔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주변서에도 똑똑하고 주관 뚜렷한 친구가 종교에 관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견해를 보이고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을 가끔 경험합니다.
늘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어떤 개인의 헛점을 파고 드는건지.
건전한 믿음이란 무엇인지.
이런저런 상각이 많아지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난 글들보다 분량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는 톤도 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작가님께서 그만큼 중요한 사건으로 생각하셨기 때문일까요?
아직도 JMS 등 많은 사이비 이단 종교들이 파렴치한 행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지만 오대양이나 JMS 같은 이들에게도 그런 자유를 부여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저녁입니다.
오래 기억해야 할일이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로 남아 있었군요 잘 읽었습니다
@모모모 네. 글이 좀 깁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절반으로 나눠 올리는 게 읽는데 더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글의 내용과 흐름이 한꺼번에 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긴 글을 한 편으로 올렸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들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눈속의사과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건 지적인 능력과 별개죠. 종교라는 게 참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필요로 하는 세계이다 보니 함부로 짐작할 수도 없구요. 종교적 마찰로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목격하죠. 그러고 보면 세상은 온통 불가해한 것들 투성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성욱 처음 들어보신다니, 제가 글 쓴 보람이 있습니다. 항상 애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로 도와서 살아도 힘들던 시절에 남의 불행을
악용하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민주화와 사이비 종교에 대해 엮어 쓴 글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