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외로운 밤에.
어제 밤새 발열과 인후통으로 끙끙대다가, 종일 멍하게 있으면서 하루가 다 갔다.
본가에 혼자 종일 있으면서, 계속 멍때렸다. 온라인 예배 2차례 시청, 낮잠, 마누라 심부름 1회, 기계적인 얼룩소 클릭의 반복. 그러다가 오후에 자가키트 테스트 결과 2줄 나와서, 인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청에 갔는데, 사람이 천 명은 넘게 줄 서 있는걸 보고 집으로 다시 복귀했다. 나의아저씨 무한 재생 틀어놓고 청승맞게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내가 오늘 하루 대체 뭘 한거지?
언제부터인가 삶이 조금씩 힘에 부쳤던 것 같다. 주말 하루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