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외로운 밤에.

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2/03/06

어제 밤새 발열과 인후통으로 끙끙대다가, 종일 멍하게 있으면서 하루가 다 갔다.
실배님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이라고 글을 남겨 주셨는데,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말로만 듣다가 당첨되어 보니 생각보다 조금 찐하게 몸살 기운이 돌았다. 

본가에 혼자 종일 있으면서, 계속 멍때렸다. 온라인 예배 2차례 시청, 낮잠, 마누라 심부름 1회, 기계적인 얼룩소 클릭의 반복. 그러다가 오후에 자가키트 테스트 결과 2줄 나와서, 인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청에 갔는데, 사람이 천 명은 넘게 줄 서 있는걸 보고 집으로 다시 복귀했다. 나의아저씨 무한 재생 틀어놓고 청승맞게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내가 오늘 하루 대체 뭘 한거지?

언제부터인가 삶이 조금씩 힘에 부쳤던 것 같다. 주말 하루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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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잠 22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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