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8/24
소파에 앉아 아들이 몇 년 동안 구독 중인 어린이 과학동아를 훑어보고 있었다. '어린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지만 신기하고 재미있는 상식들은 어른인 내가 봐도 흥미롭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잘 보이지 않는 희귀한 버섯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태풍으로 토양이 뒤섞이며 버섯 포자가 잘 퍼져 그렇다고 한다. 댕구알버섯, 방귀 버섯, 먼지버섯 등 이름도 낯선 버섯 이야기를 읽으며 킥킥거리는데 그런 내 앞에 조용히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바로 항상 날 주시하고 있는 고양이다. 옆에 벌러덩 드러누워 좀 쓰다듬으라 명령한다. 원하는 대로 실컷 쓰다듬어 주니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손을 할퀴고는 쌩~ 찬바람을 날리며 가버린다. 황당하기 그지없다. 날카로운 발톱에 긁혀 손가락에 피가 났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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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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