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에 글을 쓰면서 생긴 변화들 : 도서관/ 책/ 글쓰기/ 회복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7/29
고맙다. 고맙고, 진심으로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이곳을 알게 되어 참 감사합니다. 함께 했던 또는 늘 함께 하는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쓰는 글 :

=>(주의사항 : 조금 많이 길어졌어요. 장문주의!!)



나에게, 또는 함께 하는 모든 분들께, 
운영하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누가 본다고 여기서 이렇게 곱게 피어있는걸까? 지하철역 근처에서 본 배롱나무꽃. 땀을 비오듯 흘리며, 땡볕에서 그래도 이걸 찍을 정신이 있었다. ⓒ청자몽

문득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들어왔지만, 여러 마음 상태를 겪다가 함께 시간을 달리고 있다. 예쁜 꽃선물을 하고 싶다. 꽃을 한송이라도 샀으면 좋았을텐데.. 

사실 어제 저녁에 아이와 꽃을 사기로 약속했다. 살아있는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꺼 같았다. 유치원 끝나고 지하철역 앞 꽃집에 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필요한 사람은 전화달라는 메모만 보였다. 딱 한송이 살껀데 전화하기 미안해서 그냥 안 했다. 

꽃을 사진 못했지만, 대신 예쁜 꽃사진이 있으니 그것으로 대신한다. 늘 고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아예 따로 글로도 써보자 싶었다.

늘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다들 복 받으실꺼에요. 

고마운건 종종 고맙다고 말을 해야될 것 같았다. 지치기 쉬운 계절이지만, 진심으로 위로가 필요한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얼룩소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01
도서관에 가다

마음이 힘든 일이 있다보니, 내 속에 뭔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어제 특히 심했고, 오늘도 여진이 남은터라 멍한 시간이 이어졌다. 매미는 목놓아 울어대고, 하늘엔 구름이 그림을 그려댔다. 오늘따라 윗집이 커다란 뭔가를 옮기는지, 트럭에 사다리차까지 와서 어수선했다.

에잇. 나가자. 아이 책 반납을 핑게로 도서관에 갔다. 반납하고 몇개 적당히 빌려서 집에 오자 하고 갔는데, 어른책 서가를 기웃거리다가 아예 털썩 주저앉아서 책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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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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