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alooker
2024/06/27
언제나 일이라는 것은 몰려서 오는거 같습니다. 

갑자기 630억 안성 물류창고 토지 건물 17개 중에 농지 3개가 포함된 거래의 지구단위 계획에 따라 농지취득자격증 필요 여부의 이슈가 있는 법무를 28일까지 처리해야하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관련 사건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애매한 선례로 100% 확신이 어려운 사건이라 농지 3개로 인해 전체계약이 어그러질 수 있는 위기였습니다.
아직 거래신고를 하지는 않았기에 오히려 잔금일까지의 여유가 생겨 막판 거래 조정을 해주실 것을 매매당사자에게 요청하고 애매한 농지 3필지는 매매예약 가등기 후 본등기로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즉 17개 필지중 매매 대금 변화 없이 14필지는 이전, 비교적 거래 금액이 미미한 3필지는 인허가취득 조건부 가등기로 최종 처리하는 것으로 계약을 살리기 위해 서류를 만드는 중이었습니다. 
그 바쁜 중에 갑자기 사무실에 대표님을 면담하고 싶다는 어느 보이스피싱 당하실거 같은 가느다란 목소리의 어르신 전화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연락처를 받아적고 지금 있다는 기업은행 앞에 그대로 계시라고 하고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무도 없어 확인전화해보니 기업은행 강남점이라 하셔서, 일단 교대역 (에스컬레이터 있는) 6번출구로 오시라고 하고 사무실로 안내하기 위해 교대역 6번 출구에서 기다리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말씀하신 교대역 11번출구에 도착했다고 하셔서 6번 출구라고 한번더 말씀 드렸더니 잠시 후 어디 계시냐며 헉헉 하시면서 두 분의 어르신이 소개받았다며 사진을 보여주는데 사무실은 맞지만 소개하신 분은 모르는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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