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순 축제!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10/27
주말 오전, 대청댐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 차가 막혔다. 1시간을 달려 도착할 즈음에는 막내 시동생한테서 남편한테 전화가 왔다. 남편은 주차하는 중이었고 내가 받자마자 끊어졌다. 목적지까지 다 왔는데 곧 만나겠지 싶어 다시 연락하지 않았다. 잠시 후 내 폰이 울렸다. 차에서 내려 가방 안의 폰을 꺼내고 받으려는데 또 뚝 끊어진다. 남편이 안 받으니 나한테 연락한 것 같다. 

어제는 큰시누 8순으로 모이는 날이었다. 조촐하게 큰시누쪽 형제들끼리만 모이기로 했지만 그럴 리가. 큰시누내외분의 1여3남이 전국각지에서 왔다. 거기에 딸린 아이들도 모두 모이고 큰시누의 동생들 4명과 서울의 오빠내외분(내게는 시숙과 형님)이 오셨다. 큰시누의 8순 생신축하는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님을 모시고 감사예배로 시작했는데, 우리부부는 사도신경이 막 끝날 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가 조용히 예배에 참여했다.
손주들 축가
푸근푸근한 큰시누내외분

찬송가와 설교, 축도가 끝나고 큰시누의 팔순 소감이 이어졌다. 큰시누는 활짝 웃으며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딸 아들 사위 며느리 손주들이 두 분으로 인해 서로 인연이 되어 오늘 이렇게 만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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